경부고속도 서초~수원, 평일에도 버스전용차로

  • 입력 2002년 11월 22일 18시 51분


경부고속도로 서울 서초구 서초동∼경기 수원시 구간에서 평일 출퇴근 때에도 버스전용차로제를 실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2004년 말까지 국가지방지원도(국지도) 23호선 풍덕천사거리∼금곡 인터체인지(IC) 구간이 8차로로 넓어지고 내년부터 풍덕천사거리 등 교통이 매우 혼잡한 7곳의 신호체계가 대폭 개선된다.

건설교통부는 수도권 남부지역의 교통난을 줄이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단기 교통개선대책’을 마련,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그동안 정부가 추진해온 도로 및 전철 증설 계획이 2006년 이후부터 마무리되기 때문에 그동안의 교통 불편을 해소할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건교부는 우선 주말에 시행 중인 경부고속도로 서초∼수원 구간의 버스전용차로를 평일에도 확대시행하고 광역급행버스를 증설해나가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서울시 한국도로공사 등과 협의를 거쳐 연말까지 시행 여부와 시기, 방법 등을 확정하기로 했다.

또 내년 말까지 서울 서초구 잠원동∼강남구 반포IC 구간을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되 차로 폭을 좁혀 8차로로 활용하기로 했다.

서초IC∼양재IC 구간은 별도로 차로를 확장하지 않고 도로를 8차로에서 10차로로 조정해 사용하는 방안을 서울시와 협의 중이다.

이와 함께 경부고속도로 양재IC의 서울 방향 진입 램프를 폐쇄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건교부는 2004년까지 국지도 24호선 풍덕천사거리∼금곡IC 구간과 군도(郡道) 1호선 벽산아파트∼죽전사거리 구간을 각각 6차로에서 8차로로 확장한 뒤 버스전용차로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 △풍덕천사거리 △일양약품 앞 △시그마Ⅱ삼거리 △죽전사거리 △벽산아파트앞 △모란시장사거리 △용인운전면허시험장 등 상습정체 교차로 7곳에서는 좌회전 및 U턴을 금지하고 보행육교를 설치하거나 차로를 조정하기로 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용인지역 주민단체 교통대책 촉구집회▼

만성 교통체증에 시달리고 있는 경기 용인시 구성읍과 기흥읍, 수지읍 등의 주민들이 연합해 정부에 교통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구성읍과 기흥읍지역 아파트 24개 단지(1만4005가구) 회장단 24명은 22일 구성읍사무소에서 ‘용인 서북부지역 아파트 연합’(대표 신영국·66) 창립대회를 가졌다.

주민들은 대회에서 채택한 결의문을 통해 △죽전사거리 확장공사 조기 완공 △죽전 차량기지 내 임시 간이역 설치 △분당고속화도로의 죽전∼신갈 연장 △분당선 연장노선 조기 완공 등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용인 서북부지역에서 출퇴근길로 사용하는 국지도 23호선은 죽전사거리를 빠져나가는 데만 40분 이상 정체되는 등 심한 교통난에 시달리고 있다”며 “연합회를 통해 교통대책안 마련을 위한 주민청원 등 실력행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수지읍 주민들로 구성된 수지시민연대(공동대표 정주성·42)도 23일 오후 수지읍 동천리 머내사거리 앞에서 주민 200여명이 참석하는 ‘머내지역 교통정체 해소 및 특정업체 버스노선 독점 철폐를 위한 가두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이날 주민들은 △머내∼판교간 10차로 확장 △버스노선 독점 철폐 △영덕∼양재 도로 유료화 반대 △신분당선 수지 건설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수지시민연대는 수지일대의 교통 교육 문화 등 각종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9월 창립한 시민단체로 현재 1600여명의 회원이 있다.

용인〓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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