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주러 한국대사관 문화홍보원에 따르면 18, 19세기 러시아에서 만들어진 지도와 도서 19종 가운데 10종은 동해를 ‘동해’ 또는 ‘한국해’로 표기했고, ‘일본해’로 쓴 것은 3종에 불과했다. 나머지 6종은 아예 이름을 적지 않거나 한국해와 일본해를 함께 표기했다.
동해를 한국해나 동해로 표기한 지도는 한중일 지도(1737년) 아시아전도(1793년) 한반도전도(1818년) 지구평면도(1793년) 등이며, 세계 전도(1812년)와 동아시아해도(19세기 후반) 등 3개 지도는 동해를 ‘한국만’으로 썼다.
일본해 명칭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초 러시아 탐험가 이반 크루젠슈테른이 일본을 여행한 이후부터다. 그 이전 문서에는 모두 한국해와 동해로 표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대상은 러시아 국립고문서보관소와 러시아 국립도서관, 러시아 국립해군성문서보관소 등 3개 기관이 소장하고 있는 고지도와 문서들이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 kimki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