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도무지 신뢰가 안 간다는 점. 후보는 많은데 정작 마음에 드는 후보는 없고, 상장된 종목은 1500개가 넘지만 투자할 만한 종목은 찾아보기 어렵다.
둘째, 여론이 승패를 가른다. 펀더멘털은 형편없는데 투자자들의 투기심리 덕에 주가가 의외로 급등하는 종목이 많다. 선거도 ‘나를 지지하는 사람을 많이 끌어들여야’ 당선된다.
셋째, 전문가가 있지만 도움이 안 된다. 정당은 여론조사 전문가를 두고, 증권사는 주가 예측을 위해 많은 전문가를 고용한다. 하지만 이들이 실제 판세나 주가를 제대로 맞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넷째, 철새가 많다. 선거가 가까울수록 철새 정치인이 늘어난다. 주식투자자 가운데에도 한 종목에 오래 투자하지 않고 이 종목 저 종목 샀다 팔았다를 반복하는 단기투자자가 많다.
다섯째, 대부분 망한다. 대선에서는 당선자 한 사람만 빼고 다 패배자다. 주식투자에서도 성공한 사람 몇을 빼면 거의 돈을 잃는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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