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혼자 3골 앙리의 날…아스날, AS로마에 3대1

  • 입력 2002년 11월 28일 17시 51분


‘나는 건재하다’. AS로마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티에리 앙리(아스날)가 펄쩍 뛰어오르는 골세리머니로 관중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로마로이터연합
‘나는 건재하다’. AS로마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티에리 앙리(아스날)가 펄쩍 뛰어오르는 골세리머니로 관중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로마로이터연합

2002월드컵때 예선탈락의 치욕을 안았던 프랑스의 스트라이커 티에리 앙리(25)가 유럽프로축구 챔피언스리그에서 그 한을 풀고 있다.

아스날(잉글랜드)의 간판 공격수인 앙리는 28일 로마 스타디오올림피코에서 열린 2002∼2003 챔피언스리그 본선 2라운드 B조(16강)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해 이탈리아의 강호 AS 로마를 3-1로 물리치는데 선봉장이 됐다. 앙리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7경기에서 6골을 터뜨려 월드컵 부진으로 실추됐던 명예를 완전히 회복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24골) 앙리는 이 날 신들린 듯 골을 뽑아냈다. 경기 시작 4분만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2분 뒤 브라질출신 길베르투의 패스를 동점골로 연결했다. 앙리는 이어 후반 25분 상대 수비수 크리스티안 파누치와 볼을 다투던 중 흐르는 볼을 먼저 잡아 슛으로 연결했다. 기세가 오른 앙리는 5분 뒤 골문으로 휘어져 들어가는 예리한 프리킥으로 3번째 골을 잡아냈다.

A조에서는 유일하게 1라운드를 전승(6승)으로 통과한 바르셀로나가 네덜란드 출신 마르크 오베르마르스의 역전 결승골로 지난 대회 준우승팀 바이엘 레버쿠젠(독일)을 2-1로 꺾고 기분좋은 7연승을 달렸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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