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잉글랜드)의 간판 공격수인 앙리는 28일 로마 스타디오올림피코에서 열린 2002∼2003 챔피언스리그 본선 2라운드 B조(16강)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해 이탈리아의 강호 AS 로마를 3-1로 물리치는데 선봉장이 됐다. 앙리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7경기에서 6골을 터뜨려 월드컵 부진으로 실추됐던 명예를 완전히 회복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24골) 앙리는 이 날 신들린 듯 골을 뽑아냈다. 경기 시작 4분만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2분 뒤 브라질출신 길베르투의 패스를 동점골로 연결했다. 앙리는 이어 후반 25분 상대 수비수 크리스티안 파누치와 볼을 다투던 중 흐르는 볼을 먼저 잡아 슛으로 연결했다. 기세가 오른 앙리는 5분 뒤 골문으로 휘어져 들어가는 예리한 프리킥으로 3번째 골을 잡아냈다.
A조에서는 유일하게 1라운드를 전승(6승)으로 통과한 바르셀로나가 네덜란드 출신 마르크 오베르마르스의 역전 결승골로 지난 대회 준우승팀 바이엘 레버쿠젠(독일)을 2-1로 꺾고 기분좋은 7연승을 달렸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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