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의 성적을 순서대로 매긴 책으로는 2000년 나온 ‘위대한 대통령 끔찍한 대통령’(한언)을 기억할 만하다. 당시의 ‘성적표’는 미국 라이딩스 매키버 대통령 여론조사팀의 조사 결과였다. 이런 종류의 저작으로 최신의 성과 중 하나인 ‘대통령의 성적표’는 각각 교수와 공군 장교로 활동한 파버 형제의 ‘개인적 연구 결과’이지만 라이딩스 매키버팀의 연구를 포함한 최신의 연구 결과를 동원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여론조사 방법을 배제한 채 전문 연구자들의 연구문헌을 사용, 대통령의 업적을 외교 국내 행정 지도력 성격 등 5개 분야로 유형화한 뒤 점수를 매겼다. 각 분야를 합산한 종합순위는 링컨과 워싱턴이 각각 1, 2위, 윌슨과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공동 3위를 기록했다(라이딩스 매키버팀의 평점 결과는 링컨, 프랭클린 루스벨트, 워싱턴 순).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