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김승연(사진) 회장은 한화에서 투수로 뛰었던 진 코치의 딱한 사연을 듣고 17일 1억원에 가까운 수술비 부족분 전액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김회장은 구단을 통해 전달한 서신에서 ‘백혈병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소식을 이제야 접했습니다. 한 때 한솥밥을 먹었던 동료가 어려움에 처해 있다니 안타깝습니다. 수술비 문제는 제가 해결해 볼 테니 걱정 마시고 하루 빨리 회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라고 쾌유를 빌었다.
올 1월 백혈병 판정을 받은 진 코치는 우여곡절 끝에 최근 일본에 사는 40대 여성으로부터 골수 기증 약속을 받았지만 수술비 마련에 애를 태워왔다. 주위의 도움으로 5000만원 가량을 마련했으나 골수이식 수술을 받으려면 1억원 정도가 더 필요했는데 김회장의 지원으로 이제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된 것. 골수이식 수술은 내년 2월3일로 예정돼 있다.
진정필 코치는 천안북일고와 고려대를 거쳐 89년부터 95년까지 한화 투수로 뛰면서 19승23패8세이브의 성적을 남겼다. 은퇴한 뒤에는 천안북일고, 청원정보고를 거쳐 현재 대전고 코치를 맡고 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