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프로축구 11구단 나온다

  • 입력 2002년 12월 26일 17시 55분


대구FC의 박종환 창단감독.
대구FC의 박종환 창단감독.
프로축구 ‘11구단’이 탄생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5층에서 이사회를 열고 ‘시민구단’ 대구 FC의 프로팀 창단 신청을 승인했다.

연맹은 당초 신생팀 창단 규약을 들어 대구 FC에 상장회사 또는 자본금 1000억원 이상 기업의 재정보증을 요구했으나 대구시가 현실적인 운영 방안을 제시한 점을 인정, 면제해 주기로 결정했다.

대구시는 앞으로 5년간 매년 40억원의 현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대구시공동브랜드 ‘쉬메릭’이 17억원, ‘엑스포대구’가 10억원을 광고비로 내고 대구월드컵경기장 수익금 13억원 등으로 40억원을 만들 계획. 여기에 A보드 광고와 유니폼 광고 등을 통해 추가로 40억원을 확보할 수 있어 대구 FC의 연간 80억원 운영자금을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는 것. 연맹은 신생팀 최소 운영자금으로 210억원을 제시했으나 대구 FC가 현재 약 130억원을 확보했고 대구시가 구체적인 운영자금 확보안을 제시함에 따라 자본금에 관계없이 가입을 승인했다.

대구 FC는 다음달 2차 공모를 실시해 모두 330억원의 자금을 마련해 내년부터 리그에 참여한다는 계획. 대구 FC는 창단가입금 10억원을 납부하고 축구발전기금 30억원은 3년간 매년 10억씩 분할해 낼 예정이다.

한편 광주를 연고지로 해 프로리그 참여를 신청한 상무에 대해선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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