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천황은 내년 1월 중순 도쿄대학 부속병원에서 도쿄대 비뇨기과와 국립암센터 합동팀의 수술을 받은 뒤 1개월 정도 입원할 예정이다. 수술은 감염증을 막기 위해 자기 혈액을 미리 받아두었다가 수혈하는 방식으로 실시되며 입원 기간에 황태자가 천황의 권한을 위임받아 국사를 처리하게 된다.
천황은 2∼3년 전부터 혈액검사에서 이상증상이 나타나 24일 궁내청 병원에서 전립선 조직검사를 받았다. 전립선암은 60세 이상 남성에게 주로 발병하며 초기단계에는 통증이나 자각증상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전립선암 치료에는 남성호르몬의 작용을 억제하는 호르몬 치료와 암세포를 죽이는 방사선 치료법 등이 있으나 의료진은 완치를 위해 전립선 적출수술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궁내청 관계자는 “평소 과학에 관심이 많은 천황은 자신의 암 발병 사실을 냉정하게 받아들이고 언론에 발표하는 것을 양해했다”고 밝혔다.
도쿄〓이영이특파원 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