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맞이가 더 이상 동해안의 전유물이 아니다. 서해안에서도 새해 일출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충남 서해안지역 자치단체들은 서해안고속도로 개통으로 교통편이 원활해짐에 따라 다양한 해맞이 이벤트를 마련하고 수도권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왜목마을 해맞이〓‘해가 뜨고 지는 마을’로 불리는 당진군 석문면 교로리 ‘왜목마을’에서는 벌써 손님맞이가 한창이다.
이 마을은 서해쪽으로 많이 돌출돼 경기 해안까지 바다가 펼쳐지기 때문에 일출을 볼 수 있다. 석문산 정상에서 장고항 용무치(석문면)∼국화도(경기도 화성군 우정면) 사이로 일출을, 교로 3리에서 석문면 대난지도∼소난지도 사이로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왜목마을의 내년 1월1일 일출시간은 오전 7시47분으로 가장 일출이 빠른 독도(오전 7시 26분)나 일출 명소인 정동진(오전 7시39분) 보다는 다소 늦지만 낙조도 아울러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출 모습은 동해안이 장엄하고 웅장하다면 서해안은 예쁘고 소박하다.
당진군은 30일 오후 1시부터 내년 1월1일 오전 8시까지 왜목마을 선착장에서 국악공연과 불꽃놀이, 회먹고 어종 알아맞추기 등의 이벤트를 준비했다. 송년 일몰과 새해 일출을 보기위한 관광객은 매년 2만명 안팎에 이른다. 당진군 공보실 041-350-3604
▽마량포 해맞이〓서천군 서면 마량리 마량포도 서해안에서 일몰과 함께 일출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대표적인 명소. 마량포의 경우 해안이 서해쪽으로 7∼8㎞ 돌출해 바다 한가운데 있는 데다 12월에서 2월까지는 해가 남서쪽으로 치우쳐 뜨기 때문에 일출을 볼 수 있다.
남서쪽 바다로 떠오르는 해와 오력도(서천군 서면) 부근으로 떨어지는 해를 모두 마량포구에서 감상한다. 내년 1월1일 해돋이 시간은 오전 7시 48분이다.
서해안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에서 2시간 남짓이면 도달할 수 있게 되면서 지난해부터 송년 일몰 및 새해 일출 관광객이 7만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서천군은 31일 오후 5시부터 내년 1일 오전 8시까지 초대가수 공연, 풍선날리기, 어선 타고 일출감상하기 등의 행사를 마련했다. 서천군 공보실 041-950-4224
당진·서천〓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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