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구’ 작가 사망소식에 초난강 “슬프다”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9월 21일 12시 35분



등산 도중 실족사한 인기 만화 '짱구는 못 말려'(원제는 크레용 신짱)의 원작자 우스이 요스케 씨의 죽음에 일본 연예인들도 충격을 받았다.
'짱구는 못 말려'를 원작으로 한 개봉중인 영화 '발라드, 이름도 없는 사랑의 노래'에 출연한 일본배우 쿠사나기 쯔요시 씨(35)와 아라가키 유이 씨(21)는 21일 언론을 통해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국내에는 '초난강'으로 알려진 쿠사나기 씨는 "건강하게 돌아오실 것을 바라고 있었기에 제 마음은 아쉬움으로 가득하다"며 "우스이 씨와는 지난 4월 메이지 기념관에서 있었던 영화 제작발표회에서 직접 뵙고 인사를 나눈 적이 있다. 저를 포함해 많은 어른과 아이들을 즐겁게 해주고 제 고향인 카스카베 시를 사랑했던 분이 돌아가셨다니 매우 슬프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아라가키 씨도 "믿고 싶지 않은 소식을 듣게 됐다. 계속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기원했다"고 말했다.
우스이 씨는 지난 11일 오전 아라후네 산으로 등산을 간다고 가족들에게 말하고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끊겼다가 20일 오전 아라후네 산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일본 경찰은 유서가 없어 실족사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987년 만화작가로 데뷔한 그는 사이타마현립 카스카베 시를 배경으로 한 '짱구는 못말려'를 1990년 8월 후타바샤(雙葉社)의 '위클리 만화 액션'에서 연재를 시작했고 현재는 같은 회사의 잡지인 '만화타운'에 연재 중이다. 1992년부터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돼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폭넓은 인기를 얻었다. 만화의 배경이 된 카스카베시는 작품을 기념하는 뜻에서 주인공인 짱구 가족을 특별 주민으로 등록하기도 했다.
출판사인 후타바샤는 "최악의 결과를 듣고 대단한 충격을 받았다. 우스이 선생님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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