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시 맨해튼의 스탠더드 호텔 파티에 참석했던 한 남성은 잠겨져 있지 않은 화장실 문을 열었다가 큰 봉변을 당했다고 뉴욕 포스트가 21일 보도했다.
화장실 안에는 러브가 치마를 발목까지 내리고 변기에 앉아 있었던 것. 러브는 침입자를 감지한 순간 번개 같이 화장실 밖으로 튀어 나가 '밖으로 던져 버리겠다'고 위협했다.
사연은 이렇다. 시배스천 카너비라는 이름의 이 운 나쁜 제약업자가 파티장을 빠져나가려다 길을 잃고 헤매게 됐다. 그러다 그는 누군가에게 출입구를 물어봤고 누군가가 가르쳐 준 대로 갔다가 민망한 순간의 러브와 마주하게 됐다는 것.
카너비는 깜짝 놀라 문을 쾅 닫았지만 러브는 그것으로 끝내지 않았다. 카너비에 따르면 "러브는 화가 나 비명을 지르더니 무서운 기세로 달려들어 '던져 버리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내 앞으로 뛰어 오더니 미친 듯이 나를 끌고 경비원에게 갔다. 그리곤 내가 자신을 기습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카너비는 "경비원들이 러브를 진정시키려 했지만 제어불능이었다. 완전히 정신이 나간 것 같았다"면서 "나는 절대 러브를 공격하지 않았다. 일부러 보려고 한 것도 아니고 실제로 내가 러브를 본 건 아주 잠깐뿐이다. 나는 정말 거기를 빠져나오려 했다"고 억울함을 하소연했다.
카너비는 "한 가지 다행인 것은 화장실에서 나올 당시 러브가 자신의 치마를 추켜올렸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경비원이 자신에게 "가능한 한 빨리 도망치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고도 했다.
이날 파티에는 언론인 스테파노 톤치, 팝 아티스트 제프 쿤스, 바니스 뉴욕 백화점의 예술 감독인 사이먼 두난, 영화배우 조쉬 하트넷, 사진작가 테리 리처드슨 등 유명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티 참석자들은 카너비의 말을 확인해 줬으나 러브 측에서는 답변을 거부했다고 뉴욕 포스트는 전했다.
작고한 록그룹 '너바나'의 리더 커트 코베인의 아내로 알려진 코트니 러브는 스스로도 재능 있는 가수 겸 배우다. 하지만 알코올과 마약 중독을 비롯해 나이트클럽에서 한 남성의 머리를 마이크 스탠드로 때리고 전 애인의 여자친구를 폭행하는 등 잦은 구설에 올랐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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