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의료원 5곳 지역별 특화작업 네트워크 구축해 장점 극대화할 것”

  • 입력 2009년 10월 5일 02시 58분


기업인에서 한림대의료원 신임 재단본부장으로 병원 경영에 첫발을 내디딘 임수택 전 삼성전자 상무. 최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문경영인 출신을 영입하는 병원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 제공 한림대의료원
기업인에서 한림대의료원 신임 재단본부장으로 병원 경영에 첫발을 내디딘 임수택 전 삼성전자 상무. 최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문경영인 출신을 영입하는 병원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 제공 한림대의료원
“한림대의료원 5곳 지역별 특화작업 네트워크 구축해 장점 극대화할 것”

대기업 국제업무 30년 경력 신임 재단본부장 임수택 씨

전문경영인을 영입하는 대형 병원이 늘고 있다. 대기업의 경영기법을 병원에 적용하기 위한 것.

한림대의료원은 최근 임수택 전 삼성전자 상무(54)를 신임 재단본부장에 임명했다. 임 본부장은 1981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해외법인관리그룹장, 구주물류법인장, 발틱판매법인장을 거쳤다. 임 본부장은 지난달 30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기업과 병원 경영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면서 “병원별 특성화로 선택과 집중을 꾀하겠다”고 밝혔다.

―30년간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다가 병원 경영에 뜻을 둔 이유는 무엇인가.

“지금까지 홍콩 스페인 네덜란드 러시아 등 외국에서 생활하며 경영을 배워 잔뼈가 굵었다. 병원도 기업처럼 사람을 관리하는 방법은 같다. 경영은 인력관리, 재무관리 등을 원활하게 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프로세스를 만드는 것이다. 삼성에서 근무하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이곳에 오게 됐다.

―한림대의료원을 어떻게 특화할 것인가.

“한림대의료원은 현재 5개 병원으로 분산돼 있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다. 지역적으로 분산돼 있으면 집중도가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각 병원을 특화시키는 작업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면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병원별 특성화로 선택과 집중을 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하고 환자에게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할 것이다. 또 병원마다 중복 투자가 되지 않고 최적화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

―해외 파트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는데 외국 환자 유치를 위해 어떤 전략을 갖고 있나.

“경력이 그래서 그런 것이지 외국 환자 유치를 목적으로 나를 영입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단지 회사도 살아남기 위해 글로벌 기업이 되어야 하듯이 병원도 세계적인 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려고 고민 중이다. 물론 이를 위한 일부분으로 외국 환자 유치도 있을 수 있다. 외국 환자 유치는 사전에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홍콩이나 네덜란드의 경우 외국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간호사를 외국인으로 구성하는 등 인프라를 사전에 충분히 갖추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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