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캘린더]주말 오감만족 나들이

  • 입력 2009년 10월 16일 02시 55분


코멘트
■ MOVIE

◆ 디스트릭트9

28년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상공에 외계인이 불시착했다. 외계인 관리국(MNU)은 무법지대로 변한 외계인 수용구역 ‘디스트릭트 9’를 철거해 이주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구역을 다니며 외계인의 동의를 구하던 관리국 책임자 비커스는 외계물질에 노출되는 사고를 당한 후 점차 외계인으로 변한다. 정부는 비커스가 외계 신무기를 가동시킬 수 있는 유일한 인간이라는 것을 알고 그를 쫓는다. ‘반지의 제왕’의 피터 잭슨이 제작자로 참여한 SF블록버스터. 샬토 코플리, 바네사 헤이우드, 제이슨 코프 출연. 15일 개봉, 18세 이상

20자평: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공상과학(SF) 영화의 신기원. ★★★★ (염희진 기자)

인간의 인종차별문제를 외계인에 빗대어 펼치는 놀라움. ★★★★ (정지욱)

◆ 나는 비와 함께 간다

전직 경찰이었던 클라인은 연쇄 살인범을 검거한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채 사설 형사로 지내고 있다. 어느 날 그는 한 부호로부터 실종된 아들 시타오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클라인은 시타오가 홍콩에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뒤, 친구와 함께 시타오의 행적을 추적한다. 홍콩 암흑가로 흘러들어간 클라인은 시타오가 마피아 보스 수동포의 여자 릴리와 함께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수동포는 미치도록 사랑하는 연인 릴리가 실종되자 분노에 싸여 시타오를 추적한다. ‘그린 파파야의 향기’ ‘씨클로’를 만든 베트남 출신 트란 안 홍 감독의 작품, 이병헌, 조쉬 하트넷, 기무라 다쿠야 출연. 15일 개봉, 18세 이상

20자평: 심오한 종교적 성찰과 철학을 담으려 했으나, 꽃미남의 화려한 얼굴과 잔인함만 스크린에 난무. ★★★ (정지욱)

◆ 부산

도박 빚으로 사채업자에게 쫓기는 건달 강수는 유일한 혈육인 종철에게 못난 아버지다. 아들이 신장암에 걸린 사실을 알지만 신체 포기 각서를 쓴 강수는 아무 것도 해줄 게 없다. 결국 강수는 18년 간 잊고 지냈던 종철의 친아버지 태석을 찾아간다. 성공을 위해 사랑하는 여자를 버리며 악착같이 보도방 사장으로 살아온 태석은 강수로부터 친아들의 존재를 듣는다. 하지만 사업이 어려워지며 다급해진 태석은 아들을 살려달라는 강수의 부탁을 외면한다. 박지원 감독, 김영호, 유승호, 고창석 출연. 15일 개봉, 18세 이상

20자평: 말보다 주먹이 앞선 경우. ★★ (염희진 기자)

세 남자의 뜨거운 운명이라더니. ★★☆ (정지욱)

◆ 플래닛 비보이

독일의 ‘배틀 오브 더 이어’는 세계 최고를 가리는 ‘비보이계의 월드컵’. 영화는 여기에 출전한 비보이의 화려한 무대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미국을 비롯해 한국 덴마크 이스라엘 등 18개국에서 온 비보이 크루 19개 팀의 열정적인 공연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전년도 챔피언으로 새로운 도전자들에 맞서는 한국의 ‘갬블러즈’는 군 입대를 앞두고 마지막 무대를 준비한다. 벤슨 리 감독. 15일 개봉, 전체 관람가

20자평: 비보이들의 꿈과 열정을 이해하게 되는 재미난 다큐. ★★★☆ (박유희)

■ CONCERT

◆ 박효신 10주년 기념콘서트 ‘Gift Live Tour’

데뷔 10년을 기념하는 6집 앨범을 낸 박효신이 라이브 콘서트를 연다. 11월에는 부산, 대구, 대전, 인천을 순회한다. 5만5000∼9만9000원. 16일 오후 8시, 17일 오후 7시 반, 18일 오후 7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 02-410-1114

◆ 테이의 커피프린스 소극장 1호점

9월 미니앨범 5.5집을 발표한 테이가 2년 만에 여는 콘서트. ‘사랑은 하나다’ 등 예전 히트곡과 신곡을 함께 들려준다. 6만6000원. 16일 오후 8시, 17일 오후 3·7시, 18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정동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 02-777-4257, 8

◆ 박혜경 콘서트-상상서곡 가을을 거닐다

8월 발매한 7집 ‘My Favorite’의 타이틀곡 ‘하이힐’ 등 밝고 경쾌한 노래들을 모아 부른다. 6만6000원. 16일 오후 8시, 17일 오후 7시, 18일 오후 6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코스모 타워 KT&G 상상 아트 홀. 02-3404-4314

◆ CGV Love Concert-신승훈

1990년 ‘미소 속에 비친 그대’로 데뷔한 뒤 20년 가까이 ‘발라드의 황제’ 자리를 지켜 온 신승훈이 ‘Love is Eternity’라는 주제로 공연한다. 1만 원. 18일 오후 7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CGV 아트 홀. 1544-2280

■ PERFORMANCE

◆ 뮤지컬 남한산성

김훈의 동명 소설을 뮤지컬로 제작했다. 청에 끌려간 삼학사 중 오달제를 주인공으로 삼는 등 젊은 감각을 가미했다. 조광화 연출 김동성 작곡 이필모 김수용 이정열 예성 출연. 3만3000원∼7만7000원. 11월 4일까지 경기 성남시 성남아트센터 오페라극장 031-783-8000

◆ 다윈의 거북이

다윈이 갈라파고스 섬으로부터 데려온 암거북 헤리엇의 눈에 비친 유럽역사를 증언한다. 스페인 극작가 후안 마요르가의 2008년 초연작. 김동현 연출 강애심 강신구 출연 2만5000∼3만5000 원. 11월 1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02-399-1114∼6

◆ 뮤지컬 건메탈 블루스

1940년대 미국의 한 바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는 버디의 노래를 따라 백만장자 살해사건의 진범을 찾는 추리게임이 펼쳐진다. 이병곤 연출 김선경 이석준 박정환 이주원 출연. 4만5000원. 내년 1월 10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뮤디스홀 02-743-9920

◆ 라디오, 잠시 길을 잃다

‘하지만의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란 라디오 프로그램 DJ 하지만은 어느 날 후두암에 걸렸다는 통보를 받고 생을 비관하며 마지막 방송을 준비한다. 박민지 김세환 작 김세환 연출 김준영 출연. 1만∼2만 원. 11월 1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게릴라극장. 02-741-3586

■ CLASSICAL

◆ 예술의 전당 청소년음악회

피아니스트 김정원(사진)과 성기선 지휘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협연. ‘스테판 왕’ 서곡, 피아노 협주곡 5번 E플랫장조 ‘황제’, 교향곡 5번 c단조 등 베토벤 곡 연주. 초중고교생 1만원, 일반 1만5000원. 17일 오후 5시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02-580-1300

◆ 오페라 사랑의 묘약

전원 마을의 도도한 여인과 순진한 남자의 사랑이야기. 정치용 지휘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반주. 스폴레토 극장 등에서 활동해온 파올로 바이오코가 연출. 1만∼7만 원. 16일 오후 8시, 17일 오후 7시, 18일 오후 4시 경기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1577-7766

◆ KBS교향악단 어린이음악회

드보르자크 슬라브 춤곡 8번, 브람스 헝가리 춤곡 5번, 요한 시트라우스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왈츠’ 등 다양한 춤곡 소개. 지휘 송유진. 소프라노 이현정 협연. 진행 양경원 이은샘. 1만∼1만3000원. 17일 오후 2시, 4시 반 서울 여의도동 KBS홀. 02-781-2251

◆ 2009 임형주의 가을콘서트

‘You raise me up’등 대표곡과 새 앨범 ‘마이 히어로’ 수록곡, 오페라 아리아와 예술가곡, 뮤지컬 넘버 등 연주. 코리안 포스트 챔버 오케스트라와 5인조 빅밴드, 7인조 스페셜 댄서팀 등 40여 명 출연. 3만∼11만 원. 17일 오후 7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544-1555

■ EXHIBITION

◆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이병용 유작전

70년대 아방가르드 흐름에 적극 동참했으나 78년 미국 이민을 가면서 미술계에서 거의 잊혀진 화가 이병용(1948∼2001)의 삶과 예술을 돌아보는 전시. 동양과 서양, 구상과 추상, 정신과 물질의 접목을 시도한 ‘의자’ ‘고추’ ‘알’ ‘삶’ 시리즈 등. 25일까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7전시실. 02-2188-6000

◆ 20세기 사진의 거장 전

1920∼40년대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한 근대 사진 거장들의 작품 180여점을 전시. 아방가르드 사진을 대표한 앙드레 케르테츠, 브랏사이 등이 ‘가장 사진다운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29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 전당 디자인미술관 1전시실. 02-325-1077

◆ 낭만과 환타지아 세계-정의부 전

화업 50주년과 칠순화집발간을 기념하는 개인전. 무리지어 나는 철새를 그리는 ‘철새화가’로 알려진 화가의 그림 여정 50년을 엿볼 수 있다. 강렬한 색감을 바탕으로 꽃과 새들의 합창이 펼쳐진다.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인사아트센터. 02-736-1020

◆ 강승애 전

식물을 모티브로 창조의 신비와 생명의 경이를 표현해온 화가의 14번째 개인전. 작은 씨앗이 열매를 맺기까지 과정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빛’ 시리즈에는 평화와 따사로움이 담겨있다. 22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갤러리 인데코. 02-511-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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