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마스터스에서 필드 복귀를 선언한 타이거 우즈가 다시 한번 곤혹스런 소문에 휘말렸다. 1일(한국시간) 미국의 연예전문 사이트 티엠지(TMZ)닷컴은 우즈가 내연녀 레이첼 우치텔에게 입막음을 위해 1000만 달러(약 112억원)를 줬다고 보도했다.
우치텔이 우즈와의 관계를 설명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열려고 하자 이를 막기 위해 거액을 건넸다고 TMZ는 주장했다. 우치텔은 뉴욕사교계의 거물로 다른 내연녀들에 비해 가진 정보가 깊고 세부적일 것으로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TMZ는 설명했다. 물론 일방적인 TMZ의 주장일 뿐 증거도 없다.
이와는 반대로 우즈의 필드 복귀 소식에 스폰서들은 옛 영광을 되찾기를 기대하고 있다. 어퍼덱은 우즈의 사인이 그려진 셔츠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일렉트로닉아츠(EA)는 비디오 게임 ‘타이거 우즈 PGA 투어’를 출시한다. 나이키도 우즈가 등장하는 새 광고를 제작했다는 소문이 나왔다.
CBS스포츠 사장을 지낸 닐 필슨은 “우즈가 마스터스에 출전할 경우 1997년 우즈의 첫 번째 마스터스 우승 당시 기록했던 시청률 14.1%를 갈아 치울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우즈의 불륜스캔들 때문에 덩달아 고초를 겪는 이들이 있어 화제다.
AP통신의 스포츠담당 칼럼니스트 팀 달버그는 ‘짝퉁 타이거도 고생중’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타이거2’라는 별명의 험 추아, 우즈와 함께 광고에 출연했던 ‘타이거스 더블’이라는 별명의 칸 옥셀슨 사례를 소개했다.
두 사람은 우즈의 불륜 소식이 전해지기 전까지만 해도 각종 행사와 광고, 방송 출연 등으로 짭짤한 수입을 올렸다. 그러나 최근엔 우즈가 스캔들 때문에 부정적인 이미지로 돌변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관객들이 실제로 저에게 야유를 보내요. 그건 뭔가 새롭고 다른 거였어요. 보통은 긍정적인 반응을 얻는데 스캔들 때문에 요즘은 많이 부정적이 됐어요”라고 추아는 말했다. 옥셀슨도 마찬가지다. 스포츠음료 게토레이 광고와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대규모 컨벤션 쇼에 출연하기로 돼 있었지만 둘 다 취소됐다. 그동안 짝퉁 타이거로 활동하면서 부수입으로 하버드대에서 빌린 학자금을 갚아 나가려던 그로선 이번 스캔들은 큰 타격이다.
“거리에 나가면 사람들이 ‘타이거, 저기 저 금발 미녀들은 어때?’라고 소리치기도 한다”고 옥셀슨은 말했다. 두 사람에겐 우즈의 마스터스 복귀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옥셀슨은 “우즈를 응원하고 싶다. 물론 그 이유엔 나의 재정적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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