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프로배구를 평정한 남자부 삼성화재와 여자부 KT&G가 ‘2010 한일 V리그 톱매치’에서 일본 최강팀과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남자부 3연패를 달성한 삼성화재는 25일 오후 2시 성동구 행당동 한양대학교 올림픽체육관에서 일본프로배구 남자부 우승팀 파나소닉 팬더스와 단판 승부를 펼친다. 여자부 우승팀 KT&G도 이어 같은 장소에서 여자부 우승팀 도레이 애로우즈와 맞붙는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톱매치는 지난해까지는 한.일 프로배구 1,2위팀이 두 경기를 치러 성적순으로 순위를 가렸지만, 올해부터는 한.일 우승팀끼리 단판 승부로 최강자를 가린다. 남녀부 1위 1만 달러, 2위 5000 달러, 최우수선수(MVP) 1000 달러 등 두둑한 상금도 걸려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처음으로 내준 남자부 챔피언 자리를 되찾겠다는 목표로 경기에 나선다. 한국은 2006년과 2007년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연속으로 톱매치 우승을 차지했지만, 지난해에는 삼성화재가 도레이의 빠른 공격에 고전하다 1-3으로 져 우승컵을 내줬다. 올해도 객관적인 전력비교에서는 삼성화재가 파나소닉에 다소 열세인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화재는 올 시즌 공격의 절반 이상을 책임졌던 ‘캐나다산 폭격기’가빈 슈미트(24)가 22일 고향으로 돌아가 전력이 크게 약화한 상태다. 30대 주축 선수들이 챔피언결정전에서 7차전까지 치르는 강행군을 벌인 터라 체력적으로도 쉽지 않다.
반면 파나소닉은 브라질 용병 타바레스(27)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삼성은 특유의 조직력과 그물망 수비를 앞세워 3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아 오겠다는 각오다.
여자부 챔피언 KT&G는 챔프전 최우수선수(MVP) 마델라이네 몬타뇨(27·콜롬비아)가 출전할 계획이라 사정이 조금 낫다. KT&G와 맞붙는 도레이는 이번 시즌 득점왕을 차지하며 MVP로 뽑힌 사오리 기무라(24)를 주포로 내세운다.
지난 시즌 흥국생명에 이어 한국이 여자부 2연패에 성공하려면 몬타뇨가 사오리와의 화력 대결에서 승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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