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희생 장병 추모 노래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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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30일 16시 07분


“조국의 아들이여/그대들의 숭고한 희생은 민족의 꽃이 되어 향기로 영원히 숨쉬리/하늘이여/나라의 아들들 영혼을 위로하소서/부모 형제의 슬픔을 우리 함께 사랑으로 나누게 하소서….”

천암함 침몰 사건 희생 장병 46명을 추모하는 노래가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가수 한명호(64)가 직접 작사 작곡해 부른 ‘하늘이여! 천안함’이 그 노래다.

46용사의 영결식이 열린 29일부터 라디오 방송을 통해 소개되며 ‘천안함 침몰 사건으로 인한 슬픔과 교훈’을 시민들에게 다시 일깨우고 있다.

“지난 4월 25일 새벽 기도를 하던 중 가사와 멜로디가 저절로 떠올라 급히 만들어 부르게 되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국민의 안보의식이 해이해진 모습에 가슴 아파하던 중에 이번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민 모두가 굳게 뭉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발표하게 됐다.”

한명호는 지난 45년간 7장의 앨범을 발표한 가수임에는 틀림없지만 스스로 ‘가수 아닌 가수’라고 자신을 부른다.

수많은 곡들을 취입해 발표했지만 가요팬들이 기억해줄 만한 변변한 히트곡 하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에게 숨길 수는 없는 연예인의 피가 흐른다.

아버지 한계룡 씨는 ‘뜸북새 사랑’, ‘기러기 안부’ 등의 노래로 유명한 가수였다.

어머니 김정순씨(예명 백년화)는 인기 악극배우였다. 아버지는 해방 후 서울 동대문시장 상인회장으로 재력과 ‘주먹’을 가졌다. 이정재, 임화수 등이 한 씨 집에서 기거했다.

한명호는 “‘하늘이여! 천암함’이 국민의 안보의식을 고취시켜 남북통일에 이바지하는 데 작은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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