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결혼식의 주인공인 장동건·고소영 커플 만큼이나 몸과 마음이 바쁜 사람이 또 있다. 바로 이날 주례를 맡은 이어령(사진) 전 문화부장관이다.
이어령 전 장관은 장동건 주연 영화 ‘더 워리어스 웨이’ 연출을 맡은 이승무 감독의 아버지. 이 같은 인연으로 주례를 맡은 이어령 전 장관의 요즘 하루는 24시간으로는 부족할 정도로 바쁘다. 25일∼28일 서울에서 열리는 2010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 조직위원장이기 때문이다.
이어령 전 장관은 30일 스포츠동아와 나눈 전화통화에서 “주례사로 무슨 얘기를 할 지 너무 바빠 생각을 못했다. 요즘 유네스코 세계대회 때문에 준비하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다. 주례를 맡아 달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도 그랬다. 결혼식 당일인 일요일 생각하고 (주례사를)할 거다”고 말했다.
이어령 전 장관은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한 달변의 소유자로 유명하다. 주례사에서도 주옥같은 이야기를 술술 풀어낸다. 이 때문에 장동건·고소영 커플에게는 어떤 주례사를 들려줄지 더욱 관심을 모은다. 이 전 장관은 “나는 원래 따로 주례사 원고를 준비하지는 않는다. 생각나는 대로 주례사를 할 것”이라며 궁금증을 부추겼다.
이날 결혼식의 주요 파트에는 친한 동료들이 총출동한다. 장동건과 ‘인정사정 볼 것 없다’에 함께 출연한 박중훈이 사회를 맡고, 축가는 신승훈이 자신의 노래 ‘어느 멋진 날’을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