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톱스타 장동건·고소영 커플의 결혼식을 이틀 앞둔 4월30일 오후, 세기의 결혼식을 준비 중인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직원들은 여전히 함구했다. 호텔은 평소와 다름없이 투숙객과 방문객들로 북적였지만 호텔 관계자들의 눈에는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두 사람의 결혼식이 진행될 장소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은 이날 로버트 파커 갈라 디너쇼 준비가 한창이었다.
장·고 커플이 결혼식 전날 밤인 1일 호텔에서 투숙한다는 정보에 대해서 확인을 요청하자 호텔의 한 관계자는 “확인해줄 수 없다”며 “워낙 세기의 결혼식이다 보니 모든 직원들이 철저히 보안에 신경쓰고 있다. 죄송하지만 장동건·고소영 씨의 결혼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대답해 드릴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두 사람이 최대한 엄숙하고 경건하게 결혼식을 치르고 싶어 하는 만큼 호텔 측에서도 만전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결혼 당일 일반인의 출입을 막기 위해 평소 하객들이 다니는 출입 통로를 일부 통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신라호텔은 골든위크를 맞아 한국을 방문한 일본 방문객들의 움직임도 눈에 띄었다. 중년의 한 여성 일본 관광객은 “장동건과 고소영이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 일부러 휴가지를 한국으로 결정했다”며 “두 사람의 결혼식에 참석할 수는 없지만 가까이에서라도 소식을 듣고 싶어 신라호텔에 묵게 됐다. 이미 한 달 반 전에 예약을 마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