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초아 고별전 미셸 위 웃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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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2일 16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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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 스포츠동아 DB
미셸 위. 스포츠동아 DB
차세대 골프여제를 노리는 미 LPGA 투어의 영스타들이 트레스 마리아스 챔피언십(총상금 130만 달러)에서 숨 가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미셸 위(21·나이키골프)는 2일(한국시간) 멕시코 미초아칸 주 모렐리아의 트레스 마리아스 골프장(파73·6539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4개씩 주고받으며 이븐파 72타를 쳤다. 중간합계 12언더파 207타가 된 미셸은 브리태니 린시컴(미국)과 함께 선두 미야자토 아이(일본·13언더파 206타)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선두로 출발한 미셸 위는 5번홀까지 버디 2개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지만 이후 바람에 고전하며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보기 4개를 쏟아내 선두 자리를 빼앗겼다.

지난 2월 LPGA 투어 개막전 혼다PTT 타일랜드에 이어 두 번째 대회 HSBC챔피언스까지 연속 우승했던 아이는 이번 대회에서도 신들린 듯한 샷 감각을 뽐내며 1라운드에 이어 다시 선두로 복귀했다. 첫날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 기록하며 선두로 나섰던 아이는 둘째 날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2위로 밀렸지만 이날 다시 2타를 줄이면서 선두를 탈환했다.

우리 선수들의 추격도 거세다.

최나연(23·SK텔레콤)이 2타를 더 줄이면서 중간합계 11언더파 208타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라 역전 가능성을 높였다. 최나연은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해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미야자토 아이와 막판까지 경쟁을 펼치다 극적으로 역전에 성공했던 기억을 갖고 있다.

김송희(22·하이트)는 중간합계 6언더파 213타 공동 9위로 5개 대회 연속 톱10 진입을 노린다.

김송희는 올 시즌 열린 4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혼다PTT 공동 6위, HSBC챔피언스 공동 3위, 기아클래식 10위,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3위를 기록 중이다.

은퇴를 앞둔 골프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중간합계 10언더파 209타로 6위에 자리해 여전히 우승의 불씨를 남겨 놓고 있다. 오초아는 이번 대회에서 3위 이내에 들어야 자력으로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할 수 있다. 그 이하로 떨어질 경우 158주 동안 이어온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은퇴 전 넘겨주고 떠나야 할지도 모른다. 2일 현재 오초아는 9.11포인트, 신지애는 8.76포인트로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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