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의 휴가가 주어진다면...?”이라는 질문에 그녀는 진짜 휴가를 받은 것 마냥 기뻐했다.
“우선 3일 중 하루는 줄곧 잠만 자고 싶어요. 촬영 중에 단 하루도 마음 편하게 잠을 잔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쉬는 날에는 대본을 외워야 하고, 광고도 찍고. 그래서 딱 하루 아무 것도 안하고 그냥 잠만 잤으면 좋겠어요.”
잠에 이어 하고 싶은 것은 바로 맛집 여행. 그 중에서도 지친 한효주의 입맛을 살려 주는 것은 바로 고기다. 한효주는 “평소에는 고기를 별로 안좋아해요. 그런데 요즘에는 하루가 멀다하고 고기 생각이 나요. 만날 고기 반찬 달라고 조르고 있어요”라며 또 한번 “아! 고기 먹고 싶다”고 귀여운 한숨을 내쉬었다.
가장 최근에 본 영화가 ‘의형제’라고 말한 한효주는 “마지막 남은 하루는 영화만 볼래요. 영화 보는 거 너무 좋아하는데 촬영때문에 못 본지 너무 오래 됐거든요. ‘하녀’ ‘시’ 등 기대되는 한국 영화도 많고요”라며 기분 좋은 상상에 빠졌다.
손가락을 접으며 휴가 계획을 꼽던 한효주는 갑자기 생각난 듯 말했다. “아! 하나 빠졌는데. (배)수빈 오빠가 템플 스테이를 다녀왔는데, 혼자 가는 그런 여행도 좋을 것 같아요.마음의 여유도 좀 찾고, 나쁜 생각들도 버리고. 하고 싶은 건 많고 휴가는 요원하고. 전 언제쯤 갈 수 있을까요?”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