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남아공월드컵 첫 경기 그리스전을 하루 앞두고 그 관심이 야구장까지 번지고 있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11일 SK전에 앞서 오히려 취재진에 질문공세를 펼치며 ‘월드컵 정보수집’을 했다. 때문에 야구얘기가 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었다.
김 감독은 그리스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의 전력을 묻기도 하고, 남아공의 치안상태나 대회준비 상황에 대해서도 관심을 표시했다. 또“월드컵 하면 시청률이 100%% 나올까?”라고 궁금해 했다. 한국의 거리응원 상황과 잠실구장 개방에 대해서도 물었다.(12일 두산은 4시에 경기를 하지만 월드컵을 틀어주진 않는다.)
김 감독이 유독 월드컵에 애착을 표시하는 이유엔 CF 모델 인연(?)도 작용했다. 최근 두산의 축구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그룹광고에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감독인 김 감독이 출연한 것이다. 김 감독은 “잠실에서 쉬는 날 고려대 야구부와 촬영했다. 선수 엉덩이를 토닥여주는 장면이었는데 고개를 숙이고 하라고 해서 NG가 자꾸 났다”고 떠올렸다.
SK에서는 ‘조원희를 닮은’ 정근우가 “학교 때 공 좀 찼다”고 자화자찬을 늘어놓았다. ‘증거 있느냐’고 하자 한참 머뭇거리더니 “(추)신수가 잘 안다”고 언급, 미국에서 귀한 몸이 돼서 연락하기 어려운 친구를 꼽아 완전범죄(?)를 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