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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졸인 아내 최미나씨 “월드컵 끝나 홀가분…축구보다 재충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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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03 08:21
2010년 7월 3일 08시 21분
입력
2010-07-03 07:00
2010년 7월 3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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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감독의 대표팀 사령탑 사임 소식이 전해진 2일. 허 감독의 부인 최미나(56·사진) 씨의 심경은 어땠을까.
이미 이 사실을 알고 있었던 최 씨는 2일 스포츠동아와의 전화통화에서 “놀랄 일은 없었다. (마음이) 홀가분해졌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목소리는 가늘게 떨렸다.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우리 딸들이 ‘엄마, 이젠 인터뷰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그만큼 모두 힘들었다.”
지난 달 29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월드컵대표팀 해단식에 참석해 “월드컵이 빨리 끝났으면 했다”고 털어놓았던 최 씨는 이날 “우린 힘든 게 있으면 서로 대화로 풀어가지만 애기 아빠(허 감독)는 그럴 수도 없었다”며 그간 고충이 만만치 않았음을 시사했다.
최 씨는 2007년 12월 허 감독이 대한축구협회의 대표팀 사령탑 제안을 받아들였을 때도 “2000년에도 주변의 질타와 비난에 힘들어하지 않았느냐”며 남편을 만류했지만 허 감독은 못다 이룬 꿈을 위해 어려운 결단을 내렸고, 지금의 영광을 누릴 수 있었다.
허 감독의 향후 거취를 묻자 최 씨는 “가족회의 때도 전혀 (진로와 관련된) 말씀을 하지 않으셨다. 일단 푹 쉬면서 재충전을 하고 일을 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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