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와 영화에서 연기력을 인정받는 배우들 중에는 연극 출신들이 많다. 이들은 연극무대에서 갈고 닦은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TV, 영화에서 종횡무진 맹활약을 하고 있다.
이들 중에는 드라마, 영화 출연으로 바쁜 요즘에도 연극 무대에 서는 것을 병행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하고, ‘돈’도 안 되는 연극이지만 이들의 연극사랑은 남다르다. 드라마, 영화와 다른 무대의 맛, 관객과의 직접적인 교감, 배우로서의 자부심이 느껴지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는 조재현을 꼽을 수 있다. ‘에쿠우스(2010)’, ‘민들레 바람되어(2009)’ 등의 작품을 통해 꾸준히 연극 무대에 오르고 있는 그는 2007년부터 아예 연극제작사 ‘연극열전’의 프로그래머를 맡아 작품 선정 등에 적극 관여하고 있을 정도이다.
중견 배우로는 정동환, 송영창도 있다. 정동환은 연극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랴(2009)’, ‘뱃사람(2009)’, ‘레이디 멕베스(2010)’ 등에 출연했고, 송영창은 올해에만 ‘웃음의 대학’, ‘너와 함께라면’ 두 작품을 통해 무대에 섰다.
SBS ‘자이언트’에 출연 중인 정보석도 연극 ‘클로져(2008)’, ‘아트(2008)’, ‘길 떠나는 가족(2009)’에서 열연했다. 최근 연극 ‘레인맨’에서 자폐인 역으로 파격 출연한 박상원도 데뷔 이래 꾸준히 연극무대에 서 오고 있다.
이밖에 강신일, 정은표, 안석환, 오달수, 박철민, 안내상 등 드라마, 영화 등에서 감칠맛 나는 조연 연기로 인기를 얻은 연기자들도 연극무대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