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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발야구 잡아” 김성근의 ‘특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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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1 08:20
2010년 8월 11일 08시 20분
입력
2010-08-11 07:00
2010년 8월 11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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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 SK 2군 전준호 코치 사직구장에 특파
팀도루 128개…거북이의 변신
김감독 현역코치 파견 경계심
‘특명, 삼성의 발야구를 잡아라!’
삼성-롯데전이 예정됐던 10일 사직구장. 포수 백스톱 뒤 중앙 스탠드에 SK 2군 전준호 코치가 나타났다.
각 구단 전력분석요원들이 다른 팀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하기 위해 스탠드에 등장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현역 2군 코치가 다른 팀 경기를 보기 위해 타 구장을 찾는 건 극히 이례적인 일.
전 코치가 사직구장을 찾은 이유는 올시즌 맹위를 떨치고 있는 삼성의 ‘발야구’를 집중 분석하기 위해서다. 전 코치는 “(김성근)감독님께서 투수나 타자 등 다른 건 전혀 보지 말고 삼성의 발야구만 집중적으로 보고 오라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지난해까지 전통적인 ‘거북이 군단’으로 불렸던 삼성은 선동열 감독의 세대교체가 성공하면서 젊은 선수들을 앞세워 10일 현재 팀 도루 128개로 SK(130개)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현재 우리는 전력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선 감독의 흐뭇함 뒤에는 놀랍게 변신한 발야구가 뒷받침되고 있는 게 사실. 김성근 감독이 2군 코치를 삼성 경기에 파견한 것 역시 그만큼 삼성의 발야구에 대한 경계심이 포함돼 있다고 볼 수 있다.
사직|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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