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이 받게 될 연봉 30억 원은 9월 1일 발표된 25인 로스터에 속한 볼턴 선수단에서 2위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는 프리미어리그(EPL) 데뷔 시즌이었던 작년에 받은 15억 원보다 두 배 가까이 인상된 것으로, 이처럼 아시아 선수의 몸값이 폭등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는 게 축구계의 공통된 반응이다.
지난 시즌 활약과 더불어 한국 축구가 사상 첫 원정 16강 위업을 이뤄낸 남아공월드컵에서의 활약(2골)이 더해져 프리미엄이 붙었다.
볼턴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는 잉글랜드 국적의 수비수 개리 케이힐(24)로 연봉 200만 파운드(36억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스널, 맨유, 맨시티 등이 최근 막을 내린 여름 이적시장 내내 영입을 희망하며 더욱 몸값이 뛴 것으로 알려진다. 이청용은 8월까지 지난 시즌 합의된 주급 1만5000파운드(약 3000만 원)를 받았지만 9월 연봉 재협상이 마무리되면서 2010∼2011시즌 초반 3라운드까지 미처 받지 못한 급여 인상분을 추가로 지급받게 된다.
올 시즌 이청용의 주급은 약 3만 파운드(약 6000만 원)로 추산되는데, 영국 축구 소식에 정통한 에이전트에 따르면 볼턴 등이 포함된 EPL 중하위 클럽들은 꾸준히 출전하는 베스트 멤버들에 한해 평균 2만 파운드를 주급으로 지급하고 있다. 결국 3만 파운드는 충분히 상품성을 인정받았다는 가치 척도가 되는 셈이다.
현 시점에서 EPL 최저 주급은 약 1만 파운드 정도이며 대개 영국 출신 선수들이 타 국 선수들에 비해 더 많은 금액을 받는다. 한편, 이청용은 연봉 외에 출전 및 승리 수당 인상에도 합의했다.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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