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골드’ 북한에게 첫 금을 안길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사격에서 금메달은 커녕, 황당한 실수로 동메달을 뺏기는 일이 발생했다.
북한 사격의 간판스타 김정수(33)와 류명연(40), 권동혁(25)은 14일 남자 10m 공기권총 단체전에서 총 1725점을 쏘며 동메달을 확정지었다. 그러나 경기 종료 후 무작위로 실시하는 방아쇠 압력검사에서 권동혁 총의 타력이 규정에 500g 모자랐다. 결국 권동혁의 점수가 0점 처리되면서 순위가 4위로 밀렸다. 동메달은 4위였던 일본이 어부지리로 차지하게 됐다.
북한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도 김정수가 도핑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을 보이며 메달을 박탈당한 적이 있다. 당시 동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지만 담당의사의 실수로 도핑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메달을 뺏겼을 뿐 아니라 2년간 국제대회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번 대회는 김정수의 국제대회 복귀전이었지만 규정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장비마저 취약한 북한의 서글픈 현실에 희생양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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