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21·단국대·사진)은 16일 주종목인 자유형400m 예선·결선에 출전한다. 자유형400m는 박태환이 2007멜버른세계선수권(3분44초30)과 2008베이징올림픽(3분41초86)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종목. 올 시즌 세계랭킹에서도 1위(3분44초73)에 올라 있다. 지난시즌 랭킹1위 기록은 독일의 파울 비더만이 세운 3분40초07(세계기록). 하지만, 올 시즌부터 국제수영연맹(FINA)에서 첨단수영복을 금지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기록이 하향추세다. 박태환이 세계적인 선수 가운데는 거의 유일하게 기록 상승세다.
자유형400m에서 마린보이의 경쟁자로 꼽히는 쑨양의 시즌기록은 3분45초22(시즌랭킹3위), 장린은 3분44초91로 시즌랭킹 2위에 올라있다. 시즌 세계랭킹 1·2·3위가 아시안게임의 패권을 다투는 모양새다. 아시아기록은 장린이 보유한 3분41초35. 하지만 이 기록은 첨단수영복 착용이 허용됐던 2009로마세계수영선수권에서 나왔다. 장린은 최근 페이스가 떨어졌다는 평이다. 이미 대표팀에서는 올 초부터 장린보다는 쑨양에 초점을 맞췄다.
수영관계자들은 자유형200m에서 아시아신기록(1분44초80)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박태환의 2관왕을 확신하는 분위기다. 스포츠동아 이동운(대한수영연맹 총무이사) 해설위원은 “200m에서 2위를 차지한 쑨양(중국)과 1.45초차였다. 쑨양이 장거리에 강하기는 하지만 기록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 차이를 뒤집기는 쉽지 않다. 박태환의 금메달은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400m의 순위 경쟁에서는 레이스 운영도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박태환은 15일 남자계영 800m를 마친 뒤, “이미 머리 속에 구상은 해 두었다. 오늘 볼 코치와 다시 한번 상의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린보이의 금메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기록도 관심사다. 박태환은 “기록과 순위 2개를 다 경계하겠다.(신경 쓰겠다)”면서도 “중국선수들이 너무 잘 한다. 중국선수들 추세인 것 같다”며 경계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대표팀 관계자는 “박태환이 베이징 올림픽 때(3분41초86)와 근접한 기록을 내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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