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 김금석 “북한 첫 금메달이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11월 16일 07시 00분


남자 69㎏급 합계 324㎏ 1위

북한이 역도에서 고대하던 첫 금메달을 캐냈다.

북한 역도의 기대주 김금석(23·사진)은 15일 광저우 둥관체육관에서 열린 20 10광저우아시안게임 역도 남자 69kg급에서 인상 143kg, 용상 181kg, 합계 324 kg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합계에서 모르테자 레자에이안(이란)과 똑같았으나 몸무게가 68.22kg으로 레자에이안(68.53 kg)보다 310g 적게 나간 덕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4일까지 금메달 없이 은 3개, 동 2개로 우즈베키스탄(은·동 각 3개)에 이어 종합 9위에 머물렀던 북한은 이날 김금석의 금메달로 한숨을 돌렸다. 이번 대회에 19종목, 185명의 선수를 파견한 북한은 대회 초반 사격, 유도, 역도 등에서 금메달을 기대했지만 모두 은메달에 그쳐 속을 태웠다.

유도의 설경은 14일 여자 70kg급 결승에서 한국의 황예슬에게 반칙패했고, 역도 남자 56kg급의 차금철(13일)과 62kg급의 김운국(14일)도 나란히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의 조영숙(14일)은 동메달에 그쳤다.

북한은 4년 전 카타르 도하 대회 때는 16개 종목에 164명의 선수를 출전시켜 금 6개, 은 9개, 동 16개로 종합 16위를 기록했다. 역대 아시안게임 최고 성적은 1982년 인도 뉴델리 대회에서 금 17개, 은 19개, 동 20개로 이룬 종합 4위다. 한편 김금석은 지난해 12월 홍콩 동아시아경기대회 때 국제무대에 처음 등장한 뒤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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