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첫 비행 성공…“에반 생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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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6일 07시 00분


홈개막전서 LIG 3-1로 제압
장신 에반 25득점 승리 공신

5일 인천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LIG손해보험 전에서 대한항공 에반(맨 왼쪽)이 강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5일 인천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LIG손해보험 전에서 대한항공 에반(맨 왼쪽)이 강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새 외국인 선수 에반(26·미국)의 파워 넘치는 공격력을 앞세운 대한항공이 LIG손해보험을 눌렀다. 대한항공은 5일 인천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NH농협 V리그 LIG손해보험과의 시즌 개막전에서 3-1(25-23 25- 19 22-25 25-12)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 전 “만년 3위라는 패배의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본기와 집중력을 키우는데 집중했다”던 대한항공 신영철 감독의 말은 선수들의 경기력으로 고스란히 드러났다. 특히 2m4cm 장신 에반의 활약이 컸다.

“득점이 꼭 필요한 상황에서 용병이 해내야 할 몫이 있다”던 감독의 기대를 만족시키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세트를 거듭할수록 몸놀림이 가벼웠던 에반은 “장기인 서브 득점을 많이 올리지 못했고, 공격력에서도 스스로 만족할만한 경기는 아니다”며 겸손해했지만 고비 때마다 타점 높은 공격을 성공시키며 양 팀 최다인 25 득점을 했다.

반면 LIG의 페피치(26·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2m)는 번번이 득점 기회에서 점수를 올리지 못하고, 잦은 서브미스를 하는 등 기대에 못 미쳤다.

양 팀의 시즌 개막전답게 초반부터 불꽃 튀는 승부가 이어졌다.

1세트에서 18-18까지 팽팽하던 균형은 대한항공의 김학민이 페피치의 타점 높은 백어택을 절묘하게 블로킹해내면서 깨졌다. 이어 이경택, 정기혁, 진상헌의 속공이 연이어 성공하고, 한선수가 페피치의 스파이크를 가로막으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LIG의 김요한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24-23까지 따라붙었지만 마지막 긴 랠리에서 무서운 수비 집중력을 발휘한 대한항공이 결국 1세트를 가져가면서 이날 전체적인 분위기는 대한항공으로 흘러갔다.

2세트에서는 LIG 김요한과 페피치의 공력력이 살아나면서 16-16까지 팽팽했다. 하지만 이경수의 오픈 공격 실패에 이어, 페피치의 스파이크마저 네트를 벗어나면서 팀 분위기가 급격하게 흔들렸다.

19-16으로 앞서나간 대한항공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결국 세트를 따냈다.

대한항공은 3세트를 내줬지만, 4세트에서는 초반부터 앞서나갔고 4세트에서만 8득점(공격성공률 80%)을 한 에반과 김학민의 활약을 앞세워 시즌 개막전을 짜릿한 승리로 장식했다.인천 |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사진 |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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