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30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0∼2011 V리그 남자부 2라운드에서 우리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1(25-22 25-17 19-25 25-13)로 물리쳤다. 에반(22점)을 중심으로 김학민(12점)과 신영수(10점), 곽승석(8점) 등 주전 선수들이 고른 득점을 올린 것이 8연승의 원동력이 됐다. 특히 김학민과 에반은 공격 종합 부문에서 나란히 1, 2위를 기록하며 팀 연승을 이끌고 있다.
우리캐피탈은 부상으로 빠진 김정환 대신 라이트로 투입된 강영준(13점)과 레프트 박주형(15점)이 제 몫을 해주면서 대한항공을 끈질기게 위협했다.
1, 2세트를 내주고도 집중력을 발휘해 3세트를 따내며 반전을 노렸지만 용병이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한 것이 결국 발목을 잡았고,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4세트를 25-13으로 허무하게 내줬다.
따라붙을만하면 터지는 에반과 김학민의 결정력에 한 수가 모자랐다.
우리캐피탈의 용병 숀 파이가는 득점 부문에서 톱10 밖으로 밀려나 있고, 공격종합 부문에서는 10위로 턱걸이를 하고 있다. 이 정도 화력에 그친다면 굳이 용병을 쓸 이유는 없다. 박희상 감독은 8-3으로 뒤진 1세트 초반부터 숀 파이가를 빼고 국내 선수들로만 대한항공에 맞섰고, 결국 용병 싸움에서 패하고 말았다.
여자부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30득점을 한 외국인 선수 미아의 활약에 힘입어 GS칼텍스(2승3패)를 세트스코어 3-1(25-19 25-12 23-25 25-13)로 제압하고 3연승(3승 4패)을 기록했다.
한편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KEPCO45의 경기에서는 소토(14점)와 문성민(13점)의 활약을 앞세운 현대캐피탈이 KEPCO45(2승6패)를 세트스코어 3-0(25-20 25-20 25-16)으로 꺾고 6연승(6승 2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