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억 짜리 아찔한 타격감…테라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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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17일 07시 00분


■ 테라 무서운 흥행돌풍 이유 있었다

첫날 동접 16만명…게임순위 2위에
‘와우’ 가볍게 제치고 ‘아이온’ 추격
현란한 그래픽·한게임 서비스 강점

온라인 게임 ‘테라’가 서비스 초반 PC방 인기순위에서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넘어서는 등 큰 인기를 모으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온라인 게임 ‘테라’가 서비스 초반 PC방 인기순위에서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넘어서는 등 큰 인기를 모으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온라인 게임 ‘테라’의 상승세가 무섭다.

11일 오픈베타 테스트를 시작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테라’는 서비스 첫 날 최고 동시접속자수가 16만 명을 넘어선 데 이어 PC방 사용 점유율도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주요 PC방 순위 집계에서 ‘테라’는 부동의 2위였던 일인칭슈팅(FPS)게임 ‘서든어택’을 가볍게 넘어섰으며 1위 MMORPG ‘아이온’을 맹추격하고 있다.

● ‘와우’ 넘고 ‘아이온’ 턱밑까지 추격

지난 주말 ‘테라’의 상승세는 더욱 탄력을 받았다. PC방 순위 사이트인 네티모에 따르면 15일 ‘테라’의 PC방 인기 게임 순위는 2위로 사용시간 점유율은 13.90%에 달했다.

이는 서비스 첫 날인 11일(6.61%)과 비교해 7.29% 포인트 오른 수치. 1위 ‘아이온’(14.08%)과의 격차는 불과 0.18% 포인트로 좁혀졌다. 반면 3위인 ‘서든어택’(11.14%)과는 2.76% 포인트로 벌어졌다. 전통의 인기 MMORPG인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4.86%)와의 격차는 무려 9.04%포인트다.

다른 PC방 순위 사이트인 게임트릭스와 게임노트 등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 예견된 흥행 돌풍

‘테라’의 초반 돌풍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4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개발 자금을 투입하고 4년여 동안 100명이 넘는 개발진이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대작이기 때문이다. ‘테라’는 앞선 세 차례의 비공개 테스트에서도 게이머들에게 큰 호응을 이끌어 냈으며 지스타 등 게임전시회에서도 늘 이슈의 중심에 섰다.

‘테라’의 인기 비결은 현존 최고 게임엔진인 ‘언리얼3’를 채용해 놀라운 그래픽과 물리효과를 구현해 냈다는 점, 기존 MMORPG에서는 찾아 보기 힘든 논타깃팅 방식을 채택해 최고의 타격감을 만들어 냈다는 점이다. 오랜 게임 서비스 경험과 마케팅 노하우를 가진 NHN 한게임이 퍼블리싱을 담당한 것도 강점이다.

● 변수는 있다…상용화 이후 상황 주목

‘테라’의 흥행 돌풍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게임 업계에서는 ‘테라’가 ‘아이온’ 이후 국내 게임 시장, 특히 MMORPG 시장 재편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기대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아직 상용화 이슈가 남아 있다. 국내에서는 오픈 초기에 흥행에 호조를 보이다, 막상 상용화 이후에는 인기가 급락하는 경우가 많았다. 유료화 되면 게임에서 이탈하는 유저가 많은 탓이다.

온라인게임 업계 관계자는 “현재 상승세로 본다면 상용화 이후에도 많은 유저들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아이온’ 이후 흥행에 성공한 신작이 없다는 우려를 ‘테라’가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지제공|NHN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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