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막판으로 향할수록 강해지는 전주 KCC의 챔피언본색이 꿈틀거리고 있다. KCC가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KCC는 8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원정경기에서 강병현(21점·4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83-81 신승을 거뒀다. 1월26일 오리온스전부터 연승을 이어간 KCC는 2위 전자랜드를 3경기차로 쫓았다. 2승2패로 맞섰던 LG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한 발 앞으로 치고 나갔다. 반면 4연패 뒤 간신히 1승을 올린 LG는 또다시 패하며 불안한 6위를 지켰다.
경기 초반에는 양팀이 팽팽히 맞섰지만, 3쿼터 들어 KCC가 에릭 도슨(14점·12리바운드)의 3점슛을 앞세워 치고 나갔다. 이어 강병현과 추승균(17점)까지 득점포에 가담하며 한 때 점수차는 64-50, 14점까지 벌어졌다.
반면 LG는 4쿼터 들어 변현수(14점)와 문태영(24점·14리바운드)이 연속득점을 올리며 경기 종료 17초를 남겨두고 79-80, 턱밑까지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추승균에게 자유투를 헌납해 결국 경기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안양 한국인삼공사가 갈 길 바쁜 서울 SK를 81-66으로 제압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인삼공사는 SK를 3연패에 빠뜨리면서 고춧가루부대 역할을 톡톡히 했다. SK는 6위 창원 LG와의 1.5게임차를 좁히지 못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여전히 미궁속이다. 인삼공사는 박찬희(18점)∼이정현(17점)∼김성철(16점) 3각 편대의 고른 득점이 승인이었다. SK는 김민수가 24점으로 분전했지만 김효범이 무득점으로 침묵하며 완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