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중고교생 무상급식 지원 대상을 늘리고 결식아동의 급식 질도 개선하기로 했다. 경기지역에서는 고교생 아침급식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3일 올해 163억 원을 들여 중고교 소득 하위 13%까지 지원하던 무상급식을 18% 선까지 확대 지원한다고 밝혔다. 중학교는 소득 기준으로 하위 11%에서 16%로 늘어나고 고등학교는 16%에서 21%로 확대적용된다. 서울시는 지원 폭을 점차 늘려 내년에는 소득하위 평균 23% 선까지 지원하고 2013년에는 28%, 2014년에는 30%까지 늘려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저소득층 어린이 중 방학이나 학기 중 저녁을 제때 먹지 못하는 결식 아동의 급식 질을 높이기 위해 현재 3500원 선인 끼니당 단가를 4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영등포구 마자렐로센터에서 결식아동 급식 질 향상을 주제로 열린 ‘시민과의 현장대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오 시장이 “누구에게나 세금으로 무상급식을 주기보다는 필요한 계층에 필요한 도움을 주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힌 방침과 일맥상통하는 내용이다.
경기지역에서는 이르면 2학기부터 아침급식이 실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교육청은 아침에 식사를 거르고 등교하는 학생들을 위해 일부 학교를 대상으로 아침급식 실시를 검토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아침급식은 등교 시간이 상대적으로 빠른 고등학교에서 먼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교육청은 현재 각 학교를 대상으로 아침급식 선호도를 조사하고 있다. 수요가 많으면 2학기부터 시범실시하고 늦어도 내년에는 시작할 방침이다.
아침급식은 현재 시행 중인 무상급식과 달리 희망하는 학생에 한해 유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경기도교육청은 학생들이 아침에 식사를 하지 않을 경우 건강상의 문제가 생기고 수업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라 아침급식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침급식이 이뤄질 경우 맞벌이 가정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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