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욱에 홈런 쏜 이영욱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4월 11일 07시 00분


프로 첫 동명이인 투타맞대결 홈런

삼성 좌타자 이영욱(26)이 SK 투수 이영욱(31)에게서 프로 최초의 ‘동명이인 투타맞대결 홈런’을 뽑았다.

삼성의 프로 4년차 외야수 이영욱은 10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SK전에서 6-0으로 앞선 4회초 2사 1·3루서 우월3점홈런을 날렸다. 상대 투수는 4회 1사 1·2루서 김광현∼고효준에 이어 등판한 프로 9년차의 사이드암 이영욱. 2년간의 공익근무를 마치고 올시즌 SK에 복귀했다. 삼성은 이영욱의 3점포와 박석민의 2안타 3타점, 6선발요원 배영수의 6.1이닝 10안타 3실점 역투를 묶어 SK를 9-4로 잡았다. SK 에이스 김광현은 3이닝 5안타 5볼넷 3실점의 난조로 시즌 첫 패를 안았다.

LG는 대전에서 한화를 9-4로 누르고 4연승에 성공, 5승2패로 SK와 함께 공동이지만 모처럼 선두가 됐다. LG 선발 주키치는 5.1이닝 3안타 3실점으로 한국무대 첫 승을 신고했고, 박용택은 2회 좌중월1점홈런으로 이틀 연속 아치를 그렸다. 한화 이대수는 3회 좌월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시즌 초반 홈런 레이스에서 깜짝 단독선두(3개)로 뛰쳐나갔다.

잠실에서는 KIA가 선발 트레비스의 9이닝 5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 완봉투를 앞세워 두산을 8-0으로 완파하고 최근 3연패 및 잠실구장 13연패에서 탈출했다. 시즌 1호 완봉투. KIA 타선은 이용규 이범호 최희섭이 나란히 3안타씩을 뽑는 등 14안타를 작렬했다.

롯데도 목동에서 강민호의 시즌 첫 홈런(1회 좌월2점)과 선발 장원준의 6이닝 4안타 6탈삼진 1실점 호투 덕에 넥센을 5-1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롯데 이대호는 1회 2타점 2루타로 개인통산 700타점을 넘어섰다.

정재우 기자 (트위터 @jace2020)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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