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열기는 굉장했다. 이날 볼턴 팬들의 응원 열기는 홈 팀 블랙번보다 뜨거웠다. 특히 추가시간 5분이 주어진 상황에서 맹렬한 공세를 펼쳤으나 볼턴은 끝내 상대 골 망을 흔들지 못했다. 볼턴 팬들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열심히 뛰어 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이날 경기를 이긴 블랙번은 강등권 경쟁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다.
○ 젠틀맨 이청용
경기에선 비록 졌지만 이청용은 신사였다. 이청용은 종료 후에도 한참 동안 경기장 출입구에서 선수들을 기다리는 원정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며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한국 팬들과는 한 명 한 명 함께 사진을 찍어주는 친절함을 보였다.
하지만 이청용은 국가대표팀 캡틴 박주영(AS모나코)의 이적설에 대해서는 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 “솔직히 잘 모르겠다. 어떻게 진행되는지, 어떤 상황이 일어나는지는 모른다”고 말한 뒤 선수단 버스에 올랐다.
블랙번(영국) | 김신애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