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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왕선재 감독 “뭐야, 광주 박기동 김동섭이 빠졌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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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02 08:08
2011년 5월 2일 08시 08분
입력
2011-05-02 07:00
2011년 5월 2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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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찔린 대전 왕선재 감독
예상 못한 엔트리에 패배
대전 왕선재 감독 사진제공 대전 시티즌
광주와 대전의 K리그 8라운드가 열린 1일 광주월드컵경기장. 킥오프를 한 시간여 앞두고 구단 주무를 통해 출전선수 명단을 받아든 대전 왕선재(사진)감독은 깜짝 놀랐다. 상대의 키 플레이어로 활약해온 2명이 리스트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광주 공격 듀오 박기동과 김동섭은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이유는 컨디션 난조와 부상이었다. 박기동은 허벅지 근육을 다쳤고, 김동섭은 엄지 발톱이 빠졌다.
올 시즌 초반부 맹위를 떨치며 국가대표팀 조광래호와 올림픽대표팀 홍명보호에 각각 발탁되기도 했던 박기동과 김동섭은 광주 최고의 스타로 각광받고 있다. 광주 최만희 감독도 “둘은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의 영향력을 지녔다”고 각별히 아낄 정도.
이전까지 박기동은 컵 대회를 포함, 9경기에서 2골-1도움을 올렸고, 김동섭은 10경기에 출전해 3골-2도움을 마크하며 광주 돌풍을 주도했다.
이 때문에 왕 감독도 당연히 둘의 출격을 가정하고 맞춤형 전략을 준비했다. 훈련 틈틈이 선수단과 함께 챙겨보던 광주 관련 영상들도 모두 박기동과 김동섭이 출전했을 때 화면이었다.
결국 대전 입장에서는 전혀 예상치 못한 허를 찔린 셈이다.
왕 감독은 “신생 팀 특성상 광주 멤버들을 거의 모르는데 그나마 확실히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한 핵심들이 빠졌다”며 고개를 저었다.
대신 광주는 핵심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앞서 3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챙기지 못했던 브라질 용병 로페즈를 투입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로페즈의 활약은 저조했지만 대전에 뼈아픈 2연패를 안기기에는 충분했다.
광주 | 남장현 기자 (트위터 @yoshike3)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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