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와 4차전 홈경기 0-2 패배가 컸다. 다행히 주말 제주전에서 역전승을 거둬 분위기가 되살아났지만 연승 무드는 두 배 이상의 시너지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조 1위로 16강에 오른다”고 선언한 최 대행은 “연승을 상승세의 기폭제로 삼겠다”며 주먹을 쥐어보였다.
○감동 & 헌신 축구! 최 대행의 사령탑 데뷔전이었던 제주전은 뜨거운 감동을 줬다. 쏟아지는 빗줄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후배들을 독려한 ‘레전드’의 모습에 서울 서포터스는 아낌없는 갈채를 보냈다. “선수들과 호흡을 함께 하고 싶었다”고도 했다.
최 대행은 아직 어색하지만 이번에도 양복을 입을 생각이다. “내 패션이 이토록 세간의 관심을 끌지 몰랐다”던 그는 “알 아인과 경기 때도 정장 차림이 좋을 것 같다”고 힌트를 던졌다. 선수단의 헌신도 또 다른 화제. 토종들의 단합과 도우미를 자처한 용병들이 똘똘 뭉쳤다.
미드필더 하대성은 “개인이 아닌, 팀으로 경기를 하겠다. 최근 일련의 좋지 못한 상황에서 하나가 되고자 임한 게 경기력으로 표출되고 있다”며 선전을 자신했다.
상암 | 남장현 기자 (트위터 @yoshike3)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