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당장 후임 총재 선출은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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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5일 07시 00분


유영구 총재, 구속 하루 전날 자진사퇴
이사회 의견 수렴… 직무대행체제 유력

유영구 총재. 스포츠동아DB
유영구 총재. 스포츠동아DB
한국야구위원회(KBO) 유영구 총재(사진)가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구속되기 하루 전인 2일 자진사퇴했다. 이에 따라 KBO는 후임 총재 선출 전까지 직무대행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KBO 이상일 사무총장은 4일 “유영구 총재가 2일 오후 KBO에 들러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하루 앞두고 본인의 구속시 야구계에 미칠 파장을 염려한 것이다. 이 총장은 “유 총재가 신생구단 창단과 지방구장 신축을 유도하는 등 그동안 야구 발전을 위해 애쓰셨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KBO는 다음주 중 이사회를 소집해 후임 총재 선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 총장은 “곧장 후임 선출 절차를 거론하는 것은 유 총재에게 예의가 아닌 듯하다. 당장 (총재가 전적으로 결정해야 할) 현안도 없다”며 “일단 이사회에서 의견을 수렴해봐야 가닥이 잡힐 것 같다”고 말했다.

이사회를 구성하는 각 구단 사장들의 대표 격인 SK 신영철 사장 역시 “유 총재가 재임기간 적잖은 업적을 남겼고, 과거 명지재단 이사장 재직 시절의 문제로 재판을 받게 된 만큼 바로 후임자를 찾는 것은 도리가 아닌 듯하다. (후임 총재 선출을) 서두르지 않고 조금 기다리면서 (이사들의) 중지를 모아봐야 할 것 같다”며 총재직무대행체제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내비쳤다.

정재우 기자 (트위터 @jace2020)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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