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지난달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며 배기가스가 적게 발생하는 친환경 차량임을 강조하기 위한 광고를 만들어 내보냈다. 젖소가 하루에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7830g)이 쏘나타 하이브리드 1km 운행 당 배출량(111g)보다 월등히 많은 것을 비교 설명하는 광고이다.
그러나 이 같은 광고가 나가자 낙농업계는 크게 반발했다.
낙농업계는 젖소의 경우 하루 배출량을 제시한 반면 자동차는 1km를 운행했을 때의 배출량을 계산해 소비자가 오해하도록 광고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대차가 얄팍한 수치놀음으로 축산업의 부정적 이미지를 확산시키고 있다며 광고 중단과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하기도 했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 이승호 회장은 “국내 축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미미한 수준에 불과하고 가축분뇨자원화를 통해 자연 순화형 농업으로 선회한지 오래됐다. 현대차 광고는 축산업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왜곡시킨다”며 광고 중단과 사과문 게제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10일부터 쏘나타 하이브리드 두 편의 광고 중 ‘젖소 편’을 제외한 ‘도베르만 편’만을 내보낼 것”이라고 해명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