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이름인 엄마에 대한 3가지 이야기가 조화롭게 버무려진 따뜻하고 재미있는 영화예요. 엄마에 대한 소중한 의미를 찾고 싶은 분들이 많이 봐 주시면 좋겠어요. 거침이 없어요. 누구를 만나든, 어떤 역할을 하든 저를 포장하지 않고 표현하는 편이죠. 제 성격의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생각해요.
또 거짓말을 하지 않아요. 선의의 거짓말이라 할 지라도요. 가식적인 것을 참 싫어하거든요.
연기자가 베일에 쌓여있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 모습 그대로를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편이에요. 김유진 감독의 영화 ‘신기전’을 찍으면서 연기자로서 진지한 고민을 시작했어요. 연기가 이렇게 좋은데 평생 이 일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랄까요.
어릴 때부터 활동해왔지만 연기에 대한 열정이 이때 진지하게 용솟음쳤어요. 동작과 눈빛 하나, 미세한 몸 움직임 하나에 감정이 생기는 걸 처음으로 느낀 때가 이 시기죠.
아버지뻘 나이 감독님의 빛나는 눈빛을 보면서 느끼는 게 많았어요. 김 감독님이 연기에 대한 재미를 일깨워주셨어요.
그렇게 혼신의 힘을 다해 촬영했기 때문일까요. 아직까지도 촬영한 모든 장면이 떠오르고 영화 속 저의 모습을 보면 참 감동적이에요. 가장 기뻤을 때는 ‘신기전’이란 작품을 만났을 때예요. 가장 힘들 때는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을 때예요. 영화에 대한 애착만큼이나 아쉬운 점이 많거든요.
‘그 때 그 연기를 좀 더 다르게 하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랄까요? 스스로에 대한 만족의 문제지요.
이럴 땐 역할에 대해 좀더 연구하고 제가 가진 여러 가지 감정이나 생각을 더 공유해야겠다고 마음먹게 돼요. 배우 최강희씨랑 친한데, 그녀가 선물이 아닐까 생각해요. 오래 전부터 둘이 닮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요즘은 더 닮았다고 느껴요. 둘 다 4차원이라는 말을 많이 듣기도 해요(웃음). 장르에 상관없이 DVD를 모아요. 좋아하는 영화 DVD를 한 두 개씩 모으기 시작했는데, 어느덧 수집이 되었네요.
최근 DVD 시장이 없어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사재기를 시작했어요(웃음). 솔직히 말씀 드리면 활동하지 않을 땐 운동을 잘 안하고, 활동을 앞두고 몸이 무겁다고 느낄 때만 운동해요. 근육 운동 위주로 하고, 자전거 타는 것도 좋아해요.
피부관리는 집에서 오이 마사지를 자주 해요. 세안 후 오이를 갈아 얼굴에 바르고 10~15분 있다가 떼어내면 피부가 금세 투명해져요. 누구에게나 버리고 싶은 나쁜 습관이 있을 거예요. 저는 싫은 것도 연기로 표현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살아요. 어느 순간 예민하고, 감정적이고, 집요할 때가 있는데 그 자체가 연기의 자양분이 될 거라 생각하죠. 일이 없을 땐 책 읽고 영화를 보거나 글을 써요. 연출을 전공했는데 생각나는 대로 여러가지 이야기를 일기 형식으로 적어요. 그렇게 쓰다 보면 어느덧 한편의 시나리오가 탄생하기도 해요. 지금은 연기에 대한 욕심이 가장 큰 시기에요. 앞으로 보다 많은 걸 경험하고, 표현하면서 더 성장한 후 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을 연출할 생각이에요. 글·김선아<더우먼동아 http://thewoman.donga.com 객원 에디터 modori_@naver.com> 진행·정은영<더우먼동아 http://thewoman.donga.com 에디터 clfgus1004@hanmail.net> 사진·문형일<동아일보 출판사진팀 기자> 동영상·유양임<더우먼동아 eTV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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