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43)이 벤츠 미니버스를 타고 경부고속도로 버스 전용차선을 이용해 출근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복수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 판교에 거주하는 정 부회장은 메르세데스-벤츠 20인승 미니버스를 타고 경부고속도로 버스 전용차로를 이용해 서울 명동 신세계 본점으로 출퇴근하고 있다.
정 부회장의 미니버스는 ‘스프린터 그랜드 에디션’ 모델로 국내에는 정식 수입되지 않고 해외에서 19만 달러(약 2억2000만원)에 판매된다. 실내에 32인치 LCD 모니터 및 DVD 장치와 위성 라디오, 무선 인터넷은 물론 마사지 시트에 소파, 냉장고까지 장착된 럭셔리 모델.
재혼 뒤 판교로 주거지를 옮긴 정 부회장의 출근시간은 오전 9시 전후로 알려졌으며, 이 시간대는 차량이 많아 출근 시간이 1시간 이상 소요된다. 그러나 정 부회장처럼 버스 전용차로를 이용할 경우 명동 사무실까지 20~30분이면 충분하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후 인터넷에는 ‘버스전용차로의 개인 이용이 가능한가’라는 것에 대해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현행 도로교통법 시행령에는 고속도로의 경우 9인승 이상의 승용차 및 승합차나, 12인승 이하의 승합차는 6인 이상이 승차한 경우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다고 돼 있다. 하지만 논란이 되고 있는 정 부회장의 ‘20인승 버스’는 탑승인원이 1명이어도 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정 부회장의 버스전용차로 출퇴근은 적법한 것.
네티즌들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합법적이라면 문제될 것 없다”, “출퇴근 시 항상 직원 20명 태우는 건 어떤가?”, “법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소한의 도덕도 필요하다”, “아예 자가용비행기를 타고 다니든지 회사를 집 근처로 옮겨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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