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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현, 무릎 통증으로 귀국… ‘스트라이드 폭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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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2012-02-06 16:58
2012년 2월 6일 16시 58분
입력
2012-02-06 16:31
2012년 2월 6일 16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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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정대현의 SK 와이번스 시절. 스포츠동아DB
롯데 자이언츠의 ‘여왕벌’ 정대현(34)이 무릎 통증을 호소해 스프링캠프 도중에 귀국했다.
정대현은 롯데 양승호 감독에게 통증 사실을 보고했고 이에 양 감독은 곧바로 정대현을 귀국하게 했다. 정대현은 귀국 후 5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무릎에 찬 물을 빼내는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대현은 고질적인 무릎 부상에 시달려왔다.
지난 2009년에는 시즌 후반 무릎 부상에 따른 컨디션 저하 때문에 팀의 주전 마무리 자리를 전병두에게 넘겨야 했고 정대현의 소속팀이었던 SK 와이번스는 그 해 한국시리즈에서 KIA 타이거즈에 무릎을 꿇었다.
정대현과 같은 언더핸드스로 투수에게 무릎 부상은 피해 갈 수 없는 세금과 같은 것이다.
대다수의 투수가 사용하고 있는 오버핸드스로 투구 폼은 무릎에 체중이 실릴 때 비교적 수직에 가깝게 실린다. 사람의 무릎은 수직으로 가해지는 힘에는 비교적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진화해 왔기 때문에 오버핸드스로 투수들의 무릎은 큰 이상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언더핸드스로 투수는 다르다.
무릎에 체중이 실릴 때 수직이 아닌 수평에 가깝게 실리기 때문에 고질적인 무릎 부상을 겪을 확률이 높다. 과거 해태 타이거즈에서 10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한 이강철 역시 무릎 부상으로 고생한 경험이 있다.
정대현이 무릎에 체중을 덜 가하며 투구하기 위해서는 스트라이드의 폭을 좁혀야 한다. 하지만 스트라이드 폭을 좁히면 주 무기인 커브의 위력이 반감된다.
물론 정대현은 주무기인 커브를 제외하더라도 수준급의 패스트볼과 싱커, 슬라이더 등을 던지지만, 커브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없다면 롯데가 바랐던 불펜 에이스의 역할을 해내지 못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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