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22·고려대)의 교생실습은 쇼”라는 22일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황상민 교수의 발언이 처음 방송됐던 CBS ‘김미화의 여러분’이 김연아의 교생 실습에 대한 후속 내용을 방송했다.
MC 김미화는 “아직 5월인데 여름이 성큼 코앞에 와 있는 느낌이다. 날씨만 더운 게 아니라 서민들 살림살이나 정치에서도 열받게 하는 일이 많다”라며 “생각해보면 사는 게 그런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더위를 즐길 수 있는 넉넉한 마음, 그게 필요한 때인 것 같다””라는 오프닝 멘트로 25일 방송을 시작했다.
이어 김 씨는 “진선여고 선생님께서 제 트위터로 ‘김연아 선수 교생실습 잘 받고 있습니다’라는 연락을 주셨다”라며 진선여고 교사 신향화씨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신 씨는 “김연아 선수는 5월 8일 공개수업을 시작으로 6월 4일까지 약 한 달간,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교생 실습을 진행한다. 스승의 날 꽃 다는 것도 다들 보셨을 것”이라고 교생실습 상황을 전달했다. 신 씨의 말에 따르면 김연아는 교생 실습 기간에도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학생들의 관심이 워낙 높기 때문이다.
“김연아 선생님이 복도 같은 데 등장하면 아이들이 엄청나게 몰려나와요. 초창기에는 넘어진 아이들도 있었어요. 차 번호를 외웠다가 수업에 안 들어오고 거길 지키고 있는 경우도 있었죠. 화장실을 가다가 김연아 선수가 교무실로 들어오는 걸 보면, 갑자기 그 반 아이들이 우르르 뛰어나오기도 하고요.”
때문에 “종이 친 뒤에 수업에 들어가고, 종이 치기 전에 교실을 나와 아이들이 볼 수 없는 곳으로 가는 식으로 교생 근무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신 씨는 설명했다.
이어 신 씨는 “김연아 선수가 참 힘들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아이들도 김연아가 지나가면 카메라나 핸드폰을 들이대며 이야기하고 싶어하고, 학교 근처에는 매일 신문사 자동차가 와 있다는 것. 신 씨는 “김연아 선수가 매일 오나 안 오나 보고 있나보다”라며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학습권이다”라고 덧붙였다.
“첫날 공개수업할 때도 수업을 진행할 수가 없을 정도로 플래쉬가 터지고, 한 마디 하면 카메라가 다다닥 찍어대고, 아이들을 보호하는 언론의 모습을 볼 수가 없고. 그래서 10-20분 정도 진행하다가 기자분들을 나가주시라고(부탁을 드렸다). 그러고 나니 편안하게 수업을 진행하시더라구요.”
신 씨는 마지막으로 “사실 확인을 제발 좀 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신 씨는 “정작 저희 학교에 전화해서 이랬나 저랬나 물어보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정확하게 알려진 사실들만”이라며 “지금 당장 저희 학교 아이들의 핸드폰, 선생님들 카메라만 확인해도 매일매일 찍혀있는 김연아 선수를 확인할 수 있다. 안타깝기만 하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MC 김미화는 신 씨와의 전화통화가 끝난 뒤 추가 멘트 없이 “진선여고 신향화 선생님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라고 해당 코너를 마무리했다.
김연아의 소속사 올댓스포츠는 25일 동아닷컴과의 전화 통화에서 “회사 내부적으로 많은 검토와 준비를 하고 있다”라며 “조만간 변호사와 상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CBS '김미화의 여러분' 시청자게시판은 25일 방송이 나간 뒤에도 진행자 김미화 및 패널 황상민 교수의 사과를 요구하는 누리꾼들과 이에 반대하는 누리꾼들이 논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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