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는 이번 주부터 청년드림면에 ‘일자리 클리닉’ 코너를 새롭게 개설합니다. 격주로 실릴 이 코너에는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직접 참여해 자기소개서를 첨삭지도하고 입사지원 팁,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 등의 정보도 제공할 예정입니다. 참여를 원하는 청년 구직자들은 청년드림센터 홈페이지(www.yd-donga.com)를 통해 자기소개서를 내려받아 제출하면 됩니다. 다음 클리닉 대상 기업은 대림산업입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
자기소개서는 구직자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다. 경희대 공대생 전모 씨(24·여)와 명지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신모 씨(24·여)도 취업전선에 뛰어들기에 앞서 자기소개서란 난관에 부닥쳤다. 그들의 목표는 건설사 입사. GS건설 인사팀이 실제 쓰는 양식의 자개소개서를 보내와 지원자들이 이를 썼고, 인사팀은 부족한 점을 콕콕 집어주는 클리닉에 나섰다.
“첫 부분부터 눈길을 사로잡을 필요가 있습니다.”
GS건설의 자기소개서 1번 문항은 자신의 장점 3가지, 단점 3가지. 특히 ‘나열식으로 간단히’ 작성하라고 언급되어 있다. 이 회사 인사팀 강의진 씨는 “핵심단어 중심으로 간단명료하게 표현하는 것이 좋다”라며 “구체적이되 자신의 성격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단어를 생각해 짧지만 강력하게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표현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회사의 ‘인재상’도 감안해야 한다. GS건설의 인재상은 변화를 선도하고 최고를 지향하며 신뢰받는 인재. 장점란에서는 본인의 성향 중 인재상에 적합한 면을 부각시키고 단점란에서는 인재상에 맞춰 보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귀띔했다. 예를 들어 ‘착하고 추진력 있고 새로운 시도를 좋아한다’라고 장점을 밝혔다면 단점에서는 ‘착해서 우유부단하다는 평가를 종종 듣는다. 남에게 신뢰감을 주는 면이 있지만 결단력이 떨어진다는 인상은 좋지 못하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려고 한다’ 정도면 좋다.
동아리·학회·리더 경험, 전공 관련 관심분야 및 성취 정도를 묻는 문항에도 앞으로의 커리어 및 직무와 연결해 답하는 게 바람직하다. 동아리 활동경험을 단순히 나열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이러한 경험이 입사해서 일을 할 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적어야 한다는 말이다.
신 씨의 경우 동아리 경험을 묻는 질문에 ‘K팝, 댄스, 태권도, 사물놀이를 외국 학생에게 직접 가르치며 한 달간 학교 기숙사에서 동고동락했던 경험은 글로벌 마인드를 주었다’라며 국제교류 학생클럽 경험을 나열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친화력을 강화할 수 있었으며 문화적 다양성, 글로벌 네트워크, 소통의 중요성을 느꼈다는 점은 타인에 비해 강점이다’라는 식으로 본인이 활동을 통해 얻은 바, 성장한 부분을 적어주는 것이 낫다.
지원 동기는 입사지원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강 씨는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서술이 필요한 문항”이라며 “다양한 산업 가운데서도 왜 건설인지, 동일 업계에서도 왜 GS건설인지가 명확히 나타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GS건설의 최근 사업뉴스 등을 간략히 기술해 기업에 대해 관심이 높다는 점과 입사 의지를 피력하면 좋다.
몇몇 지적이 있었지만 전 씨와 신 씨의 자기소개서는 ‘B’ 정도로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전 씨는 입사 후 희망 직무 및 희망 사유에 대한 답변에서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플랜트 분야에서도 계측제어 부문 공장제어시스템을 관리해보고 싶으며 최종적으로는 플랜트 사업 프로젝트 매니저가 목표’라며 구체적인 희망 직무를 잘 설명했고 커리어패스까지 고민한 부분이 좋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지원자들에게 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주문하기도 했다. 강 씨는 “목표를 설정하고 도전해 성취했다거나 실패를 바탕으로 도전해 성공한 경험을 물으면 단골 주제로 등장하는 것이 군대에서의 경험, 다이어트, 성적(평점) 향상”이라며 “단골은 식상하다”라고 조언했다.
GS건설은 글로벌 인재를 뽑기 위한 신입사원 정기 공채를 매년 두 차례 진행한다. 플랜트, 발전, 토목·건축·주택 등의 부문뿐 아니라 세부 직무까지 나눠 직원을 뽑는다. GS건설을 포함한 GS그룹의 지난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인원은 400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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