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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누리꾼’ 영화 평점 조작 논란, 피해 영화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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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20 16:34
2013년 3월 20일 16시 34분
입력
2013-03-20 16:33
2013년 3월 20일 16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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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7번방의 선물’. 사진|NEW
한국영화에 대한 일부 누리꾼의 악의적인 평점 조작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활동하는 누리꾼을 중심으로 19일 오후 시작된 ‘1점 평점 조작’ 논란이 20일 오후까지도 잦아들지 않고 있다.
약 100여 명에 달하는 이들 누리꾼은 집단적으로 포털사이트와 각종 게시판을 통해 한국영화 상영작에 대한 ‘관람 후 평점’에 1점을 주는 방식으로 악의적인 평점 깎기를 벌이고 있다.
피해를 입은 영화는 한석규·이제훈 주연의 ‘파파로티’와 김강우가 출연한 ‘사이코메트리’를 비롯해 ‘신세계’, ‘7번방의 선물’ 등 여러 편이다.
특히 상영 일수가 가장 짧은 ‘파파로티’는 피해가 심각하다.
14일 개봉 이후 상영 첫 주를 넘기면서 평균 평점 9점대를 유지했던 ‘파파로티’는 일부 누리꾼의 ‘1점 평점 조작’이 시작된 19일 오후부터 급격히 하락했다.
앞서 4·3항쟁을 그린 영화 ‘지슬’과 최근 재개봉한 일본영화 ‘러브레터’ 역시 이들의 공격으로 평균 평점이 급락하는 피해를 입었다.
심각한 문제는 특별한 이유 없이 상영 중인 영화에 대한 이 같은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19일 “포털사이트 평점은 관객들이 영화를 선택하는 주요한 판단 기준이다”며 “이유나 목적 없이 단순한 놀이로만 생각해 영화에 1점을 주는 일부 누리꾼의 집단행동이 부쩍 잦아졌다. 피해를 입는 영화가 더 늘 수도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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