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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전 감독, 손녀 키 재기 나서…따뜻한 모습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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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21 10:46
2013년 3월 21일 10시 46분
입력
2013-03-21 10:40
2013년 3월 21일 1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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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전 감독과 손녀
[동아닷컴]
‘축구영웅’ 차범근(60) 전 감독이 자상한 할아버지의 면모를 드러냈다.
차범근 전 감독은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손녀 서영이의 키를 재는 사진을 올렸다.
차 전 감독은 “우리 서영이가 많이 컸다. 벽에다 키재기 눈금을 만들었다. 2주마다 집에 올 때면 세워놓고 키를 잰다”라며 “두리가 어렸을 때도 키재기 벽이 있었다. 내 키를 표시해놓고 커가는 두리 키를 쟀다”라고 아들 차두리와의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차 전 감독은 “어느날, 97년 내가 일본원정을 다녀와서 두리를 키재기 벽에 세웠더니…그 날로 키재기는 없어졌다. 두리가 나보다 얼마나 더 큰지를 굳이 알고 싶지 않았다”라며 아들의 성장을 보는 아버지의 미묘한 마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차 전 감독은 “그러니까 허벅지 근육 땜에 두리한테 기가 죽은 것은 두 번째 굴욕인 셈이다”라며 유머러스하게 글을 마무리했다.
누리꾼들은 “사진이 참 따뜻하고 좋다”, “사진에서 손녀 사랑이 느껴진다”, “노년을 즐기는 모습이 아름답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사진출처|차범근 전 감독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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