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JYJ가 2일부터 4일까지 3일 동안 일본 도쿄돔에서 ‘더 리턴 오브 더 JYJ’ 콘서트를 열고 15만 명의 팬들과 만난다.
JYJ가 3년 만에 도쿄돔에 돌아온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부터 도쿄 시내 곳곳에서는 이들을 반기는 환영의 인사가 물결쳤다.
공연 당일인 2일부터 도쿄돔 주변에는 JYJ의 공연 포스터뿐만 아니라 박유천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 ‘옥탑방 왕세자’, 김재중의 드라마 ‘닥터진’과 영화 ‘자칼이 온다’의 포스터로 도배됐다.
또 도쿄 시내의 한류 거리로 유명한 신오쿠보에서도 JYJ의 인기는 뜨거웠다.
각 상점에는 JYJ 특집 코너가 준비되어 있고, 거리의 가장 큰 광고판마다 JYJ의 얼굴이 자리잡고 있다.
상점을 운영하고 있는 아끼바 미에(38)씨는 “JYJ가 가장 인기 많은 한국 그룹임에 틀림없다. 3년 동안 일본에서 활동하지 않았지만 모든 물건이 가장 많이 팔려나갔다. 이번 도쿄돔 공연을 맞아 각 상점마다 앞다퉈 JYJ 이벤트 및 특집 코너를 마련하고 있는데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JYJ는 2010년 6월 이후 에이벡스와의 분쟁으로 일본 활동을 전혀 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3일 공연의 전 좌석이 매진되는 파워를 과시했다.
이번 도쿄돔 공연은 일본 최대 공연 기획사인 쿄도 요코하마가 기획했다.
쿄도 요코하마 사장 오카모토 씨는 3일 “JYJ의 힘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모두가 기다렸던 공연이다. 마이클 잭슨과 견줄 수 있고 군무는 더욱 화려하고 인상적이다. 재판에서 승소했기 때문에 앞으로 일본 활동에 더 큰 기대감이 있다”면서 “팬들에게 어떤 공연을 선보일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일본 최대 광고에이전시인 덴츠의 음악 엔터테인먼트 미우라 씨도 “평일임에도 JYJ의 3일 공연 전석이 매진됐다는 것은 그들이 대단한 아티스트 파워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며 “JYJ는 가수로서 매력뿐만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끄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다. 관계자들도 지금의 열기에 모두 놀랐다”고 말했다.
이번 JYJ 공연은 일본 전국 극장에서 생중계된다.
공연의 마지막날인 4일 일본 최대 영화관 토호시네마, 워너시네마 등 전국 113개 영화관에서 JYJ의 도쿄돔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현지 관계자는 “도쿄돔 좌석을 구하지 못한 팬들의 문의가 빗발쳐 생중계를 결정하게 됐다. 총 6만석이 매진됐고 추가 1만석을 현장 판매할 예정”이라며 “사실 한류 열기가 다소 식으면서 한국영화가 조조나 심야 시간대 등으로 밀려났다. 하지만 이례적으로 황금시간인 저녁시간에 라이브 생중계를 결정해 전국의 주요 대형 극장들이 앞다퉈 유치했다. 이 단면만 봐도 JYJ가 일본에서 얼마나 인기가 높은지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도쿄(일본)|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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