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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마라톤 폭발 사고… 현재까지 수사 큰 진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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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16 17:33
2013년 4월 16일 17시 33분
입력
2013-04-16 16:09
2013년 4월 16일 16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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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마라톤 폭발 사고 현장. 사진출처|ABC뉴스 영상 캡쳐
[동아닷컴]
15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마라톤대회 결승선 근처에서 발생한 2차례 폭발사건에 대해 미국 연방수사국(FBI) 주도 하에 다수의 수사기관이 연계해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현재까지 밝혀진 내용은 극히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FBI 보스턴 지국 책임자 리차드 데라우리어스는 이날 오후 중간 수사 브리핑을 통해 “이번 폭발사건을 국내 범죄뿐만 아니라 테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은 채 다각도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이번 사건이 내국인 혹은 외국인에 의해 저질러졌는지조차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확실한 증거를 확보하고 수사를 종결지을 때까지 절대 섣부른 결과를 단정짓지 말 것”을 주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이번 폭발사건을 일으킨 사람뿐만 아니라 그와 관련된 조직이나 단체 등도 엄격한 법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의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FBI는 사고 현장에 있던 피해자와 목격자 등을 대상으로 사건과 관련된 증거나 증언 등을 확보하기 위해 활발한 수사를 펼치고 있으나 아직까지 별다른 진전이 없다고 전해졌다.
FBI 관계자에 따르면 사건 현장 인근에서 터지지 않은 두 개의 폭탄이 발견됐다고 한다. 그 중 하나는 보일스톤 거리 인근에 위치한 호텔에 있었으며 다른 하나는 장소를 밝힐 수 없는 곳이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현재 이 불발된 폭탄은 수사기관에 의해 정밀 감식작업에 들어갔으며 폭탄의 특징이나 제조법 등을 파악해 제조 당사자를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수사당국은 사건 장소 인근에 위치한 폐쇄회로(CC)TV 화면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수사당국은 또 폭탄이 더 설치되어 있을 것으로 판단, 경찰견을 동원해 사건현장 인근을 철저히 수색 중이다.
FBI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지역 경찰을 동원해 이번 사건과 관련이 있다고 판단되는 외국인 억양을 가진 유색 인종의 남성을 뒤쫓고 있다고 밝혔다. 이 용의자는 폭발이 일어나기 약 5분전, 셔츠에 검은색 가방을 든 차림으로 출입금지 구역으로 들어가는 것이 목격됐다.
수사당국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진 사우디 국적의 한 남성은 다리 부상으로 현재 보스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당국은 이 남성이 이번 사건과 연관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 때 세 번째 폭발로 여겨졌던 존 에프 케네디 대통령 도서관의 폭음사태는 단순한 기계결함에 따른 해프닝으로 조사됐다. 도서관 직원에 따르면 직원들과 방문객들 모두 안전하다고 한다.
로스앤젤레스=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indian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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