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플러스] 2PM, 땀과 눈물로 이룬 꿈…11만 관객과 하나 된 도쿄돔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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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22일 09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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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삐엠! 트삐엠!”

일본인 특유의 영어 억양으로 2PM의 이름이 도쿄돔에 가득 울린다.

21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도쿄돔에는 그룹 2PM을 보기 위한 5만 5000여 명의 관객들로 3층 가장 끝좌석까지 가득 메웠다.

우영, 닉쿤, 택연, 준호, 준케이,찬성 등 멤버들의 이름이 한국어, 영어로 적힌 플래카드는 물론 ‘형님’, ‘힘내’ 등의 귀여운 멘트가 담긴 한국어 플래카드가 가득하다.

관객들은 한국어를 외치고, 2PM은 일본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던 현장. 독특하고 훈훈하고, 뜨거웠던 ‘레전드 오브 2PM’ 인 도쿄돔(LEGEND OF 2PM in TOKYO DOME)’ 현장에 다녀왔다.

● 2PM, 일본 관객들과 통했다

‘통했다!’

2PM과 관객들은 완벽하게 소통하고 있었다. 2PM은 3시간 30분의 공연 시간 동안, 약 5만5000명의 관객들의 마음을 강렬하게 사로잡았다.

관객들은 공연의 시작부터 끝까지 선 채로, 형형색색의 조명봉을 흔들며 2PM에 환호했다. 거리가 한참 먼 좌석의 관객들도 2PM과 함께 호흡했다.

2PM은 더욱 성숙해진 실력과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 매너, 능수능란한 일본어 구사로 관객들을 웃기고, 함성소리를 자아내며, 끝내 감동의 눈물을 자아냈다. 일본 데뷔 후 지난 2년간 2PM이 흘린 땀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현장이었다.

관객들은 어색한 발음으로도 각 멤버들의 이름을 크게 외치며 가사를 따라불렀다. 특히 ‘Breakthrough’라는 곡을 부를 때는 구절에 맞춰서 관객들이 ‘오오’라는 함성을 동일하게 외치며 공연을 즐겼다. ‘10점 만점에 10점’, ‘Hands up’, ‘너에게 미쳤었다’ 등은 한국어 가사 곡임에도 똑같이 호응하며 따라 불러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한 2PM은 도쿄돔의 넒은 공간을 고려해 멀리 있는 관객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무대 장치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동식 무대를 통해 뒤쪽에 자리한 관객들, 구석구석에 위치한 관객들에게 직접 다가가 눈을 맞췄다.

관객들은 가까이 다가온 2PM을 위해 더 큰 함성을 지르고, 손을 흔들어주며 화답했다.

● 2PM만의 섹시한 남성미 ‘여전하네’

2PM은 여전히 2PM이었다.

이들은 2PM답게 공연 내내 근육질 몸매와 힘찬 군무로 남성미를 뽐냈고, 여성 댄서들과 섹시 콘셉트의 무대를 꾸며 섹시미를 뽐냈다.

특히 의자에 기대 농염한 웨이브를 선보이고, 상의를 탈의한 채 여성 댄서들과 섹시한 커플 댄스를 춰 관객들의 큰 환호를 얻었다.

여기에 2PM의 반전매력! 택연은 자신의 개인무대에서 초록색 고양이 탈을 쓰고 등장해 귀여운 춤을 추며 ‘I love U, U love Me’라는 가사를 깜찍한 멜로디로 소화했다. 또 중간중간의 솔직함이 돋보이는 멤버들의 멘트는 2PM만의 유쾌한 매력을 충분히 전했다.

한국 활동을 활발히 하던 당시 2PM의 매력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2PM은 변함없는 매력으로 일본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었다.


● 자작곡으로 새로운 가능성 엿보게 한 개인무대

2PM의 일본 단독콘서트에서 특히 돋보였던 무대는 멤버 각각의 단독 무대였다.

멤버들은 직접 곡을 쓰고, 자신의 무대를 꾸미기도 하는 등 단순히 아이돌 가수로서가 아닌 뮤지션, 프로듀서로서의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우영은 ‘Sexy Lady’ 곡을 통해 한층 성숙한 춤실력을 선보였다. 특히 무대 뒤에서 화장 고치는 모습, 의상을 갈아입는 모습 등을 공개하며 관객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택연은 자작곡 ‘I love U, U love Me’라는 곡을 통해 엉뚱하고 귀여운 매력을 선보였다. 그는 초록색 고양이 탈을 쓰고 등장해 똑같은 탈을 쓰고 나온 댄서들과 깜찍한 댄스를 선보였다. 관객들은 ‘I love U, U love Me’ 가사를 따라부르며 택연의 곡에 환호했다.

닉쿤 역시 자작곡 ‘Let it rain’의 감미로운 멜로디를 피아노 연주와 함께 선보였다. 오케스트라와 어우러진 웅장한 선율로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준케이도 자작곡 ‘TRUE SWAG’로 강렬한 사운드와 리듬감이 돋보이는 곡을 들려줬다. 특히 지휘를 하는 듯한 퍼포먼스와 붉은 빛이 인상적인 영상을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마지막으로 준호도 완성도 높은 자작곡 ‘SAY YES’와 함께 그의 미소가 돋보이는 영상을 공개해 상큼한매력을 과시했다.

● 2년 만의 도쿄돔 입성…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

양일간 도쿄돔을 관객들로 가득 채운 저력를 과시한 2PM.

데뷔 2년만에 도쿄돔에 섰다는 사실보다 놀라웠던 것은 이들이 무대 위에서 보여준 여전한 파워와 매력이었다.

공연 마지막에 상영된 이들의 활동 모습이 담긴 영상은 한순간이 아닌, 차근차근 성장해온 이들의 스토리가 보여졌다.

2PM이 공연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한국에서 ‘2PM이 일본 진출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라는 말이 들릴 때도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일본 팬들을 만나며 소통하려고 애썼다”는 말이 행복의 눈물이 되어 전해지는 순간이었다.

한편 2PM은 20일, 21일에 열린 ‘레전드 오브 2PM’ 인 도쿄돔(LEGEND OF 2PM in TOKYO DOME)’에서 한국과 일본 대표곡, 또 멤버별 자작곡으로 꾸며진 개인 무대 등 총 32곡을 공연, 11만 관객을 동원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도쿄ㅣ동아닷컴 원수연 기자 i2ove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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