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KIA 블랙클리, 시즌 두 번째 등판서 2이닝 1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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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24일 12시 37분


트레비스 블랙클리(31). 지난해 오클랜드 시절의 모습이다. 동아닷컴
트레비스 블랙클리(31). 지난해 오클랜드 시절의 모습이다. 동아닷컴
[동아닷컴]

“같은 투수 맞아?”

시즌 첫 등판에서 극도의 부진을 보였던 전 KIA 투수 트레비스 블랙클리(31·휴스턴)가 두 번째 등판에서 호투를 선보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블랙클리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휴스턴의 미니트 메이드파크에서 열린 시애틀과의 홈경기에서 팀이 3-1로앞선 6회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을 삼진 1개를 곁들이며 1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블랙클리는 6회 라울 이바네스를 1루수 땅볼로, 헤수스 몬테로를 우익수 뜬공으로, 더스틴 애클리를 2루수 땅볼로 가볍게 돌려세웠다.

7회에는 로버트 안디노를 삼진, 엔디 차베스를 2루수 땅볼, 카일 시거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또 다시 삼자범퇴 처리.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블랙클리는 첫 타자 켄드리스 모랄레스에게 중월 솔로홈런을 허용한 뒤 마운드를 헥터 앰브리즈에 넘겨주고 이날 투구를 마쳤다.

과연 같은 투수가 맞나 싶을 정도로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블랙클리는 지난 21일 시즌 첫 등판이었던 클리블랜드전에서 중간계투로 나와 피홈런 1개를 포함해 1이닝 3안타 2볼넷 3실점 한 바 있다.

블랙클리는 시애틀전 호투로 평균자책점도 종전 27.00에서 12.00으로 크게 낮췄다.

시즌을 앞두고 전 소속팀 오클랜드에서 5선발 후보로 꼽히기도 했던 블랙클리는 시범경기 때 크게 부진(12⅔이닝 20실점 평균자책점 14.21)하며 구단으로 지명할당(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치됐고 가까스로 휴스턴 유니폼을 입으며 빅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한편 경기는 휴스턴이 3-2로 승리했다. 블랙클리는 시즌 첫 홀드를 기록. 이날 시애틀 선발로 나선 일본인 투수 이와쿠마 히사시는 5이닝 6안타 3실점 11탈삼진으로 잘 던지고도 시즌 첫 패전의 쓴맛을 봤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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